지난 주중에 우리교회 한 자매로부터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일터에서 3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 John 아저씨는 그 동안 결혼할 약혼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그로 인해서 너무 마음이 상심이 되어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자매는 그분을 위로하며, 지금은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힘을 내라고 격려해 드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로 짐을 같이 지라는 (갈라디아서 6:2) 말씀과 하나님 앞에 깨끗하고 흠이 없는 경건에 대한 (야고보서 1:27) 말씀,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앙망하며 바라봄으로 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이사야 40:28-31) 말씀을 메세지에 더해서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교회가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수 많은 이들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뻐하는 진정한 경건을 가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네 맞습니다. 우리교회의 존재목적은 한 영혼(One People)입니다.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들을 섬기는 것은 우리가 대단히 소중하게 여기는 일입니다. 그 일들을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불완전한 우리이지만, 완전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지어졌기에 예수님을 통해 온전해져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나아가고 있지요.
지난 한 주간에도 온 세상은 홍수, 지진, 전쟁과 기근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상상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지구상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가 더욱 힘써야 할 것은 힘든 상황에 있는 이들을 위한 기도와 함께, 지금 내 삶의 반경속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돌아보고 매일의 일상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위로자이신 예수님을 매순간 드러내어 알리고 삶의 방향을 정비해야 합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서도 지난 한 주간 건강, 학업, 직장, 관계, 신분 등의 문제로 고민하며, 어려움 속에 있었던 형제자매들이 있습니다. 자, 우리 서로 격려하며 믿음의 눈을 크게 뜨고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도록 합시다. 모두가 각자 인생의 Chapter 가운데 그 속도와 지점이 다르기에, 자신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고 커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기억하세요. 인생을 관통하는 태어남과 죽음의 신비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 분이 우리 삶 전 과정/전 영역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삶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 선한 여유를 가지고 나 자신과 주변을 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멈춰 선 자리에서 일어납시다. 움직입시다. 예배합시다. 목장에서 진솔하게 삶을 나누고 함께 기도합시다. 주중에 갑자기 생각나거나 문득 궁금한 지체들이 있다면 연락해서 안부를 묻고 격려합시다. 말로 전하기에 어색한 마음이라면 기도해줍시다. 먼저 손 내밀어 인사하고 근황을 전하며 응원해 줍시다. 보고 싶었다고 당신은 소중하다고 마음을 전합시다.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이웃, 죽어가는 사람에게 선한 손길을 내밀어 생명을 살리고, 필요를 채워 한 영혼의 삶을 세워주었던 믿음의 사람.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세상의 지위나 편견, 부와 종교적 권위에 상관없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행동하였던 선한 사마리아인 처럼 우리도 “선사합시다!(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합시다!)”. 분주한 일상이지만 커피 한잔, 문자 한통, 정직한 중보, 따뜻한 위로 한 마디…그리 어려운 일 아니지요? 악한 일에 악순환이 있듯이 선한 일에도 선순환이 있습니다. 믿어지시면 믿어지는 만큼 실천해 보시고, 믿어지지 않으시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실험하듯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선한 일을 실험하고 시도하고 기도하고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엘드림가족들, 그리 많은 숫자 아니지만 한 명 한 명 마음에 품고 사랑을 전하기에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사랑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선사합시다! 성령으로.
2023년 9월17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