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왜 나만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게 되는 것일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왜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났어야 했는지 그 일을 통해 내 인생을 바로잡으신 하나님의 선한 뜻이 무엇이었는지 발견하게 됩니다. 요즘 우리는 창세기 말씀으로 아브라함의 파란만장 했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여정길을 어떻게 걸어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복의 근원이 되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말씀 따라 가고 섰던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 선택적인 어려움과 감정적인 흔들림, 순도 높은 순종을 위한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들, 그리고 자신의 연약함으로 인한 무기력함 등은 믿음을 지키며 살아내고 싶은 우리가 너무나도 흔하게 경험하는 문제들입니다.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래서 우리는 아브라함의 강함과 약함, 성공과 실패, 성취와 좌절, 기쁨과 슬픔, 이 모든 강약이 연결된 모습을 통해 삶의 부분점에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지혜와, 삶의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는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올랜도에 엘드림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46주 전 저의 집에서 첫 개척예배를 드린 후, 상상하지 못했던 Real life교회를 만나 두번의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Real life orlando의 Gym에서 그 첫 예배를 드립니다. 현재 우리의 터전인 올랜도 지역 상황을 가장 잘 아시는 주님께서, 우리 마음의 소원들을 모두 들으시고 교회의 필요에 섬세하게 응답해 주고 계십니다. 새롭게 이전한 예배처소는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5-10분 정도 가깝고, 올랜도 모든 지역에서 접근하기 편한 다운타운 쪽에 위치합니다. Real life 교회가 현재는 두 교회가 합쳐진 상황이기에 서로 간의 정리와 조율이 필요한 시기여서, 앞으로 한달 동안은 우리교회도 그들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돕고 협력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9월 중 토요일 새벽예배는 온라인으로, 삶 공부는 4주 늦춰서 각각 9/20(화),22(목)에 시작합니다. 10월부터는 카페테리아와 교실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는 늘 불편함이 동반되지요. 더군다나 개인이 아닌, 교회가 새롭게 세워지고 자라가자니 갑작스런 상황을 만나고 새로운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많아서 우리 엘드림 가족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하고 불편함을 주는 경우가 있지는 않은지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 마시고, 하나하나 무릎으로 결정하며 든든히 세워져가는 교회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빌려서 사용하는 건물이기에 제약은 있겠지만, 주일은 온 종일 우리만 교회 강당을 사용하고, 마음껏 예배할 수 있으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측면 교실에는 자녀들을 위한 가구도 곧 들어올 예정입니다. 점차적으로 진행할 일이지만, 주일 예배시간도 조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자녀를 위한 주일학교도 강화되고, 모든 성도님들을 위한 Activity도 시간과 장소에 제약 받지 않고 이뤄질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 후에 청년들이 자유롭게 교제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위해서도 기도 했는데, 다운타운 근처라 더 많은 곳에서 나눔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들을 알리고 설명을 드리려다 보니 많은 부분 “교회당”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게 되었습니다만, “교회공동체” 한 분 한 분의 삶 또한 “교회당의 변화”와 함께 지어져 가고, 세워져 가고, 변화되어져 가고 있음을 계속되는 기도의 응답을 통해 보고 있습니다. 엘드림 가족모두, 신실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에 더욱 감사하는 한주, 그래서 감사의 간증이 더욱 넘치는 한 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살아 역사하십니다.
2022년 8월28일 주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