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는 날이 될 것입니다. 지난 한달 동안 우리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금식하며, 교회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개척”이라는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지난 3년 간 동사목회로 교회를 섬겨온 저에게 “개척”은 여전히 생소한 그림입니다. 그렇지만 이 일이 현실이 되었고, 교회의 확장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난주일 예배를 마지막으로 비전교회에서 인사를 드리고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여 첫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드리는 우리의 예배는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며, 은혜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온 자리입니다.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 일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믿음의 과정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신묘막측하게 연결하여서 결국은 하나님 나라의 선한 일에 사용되게 하십니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있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다양한 시간과 공간가운데 서로 다른 삶을 상관없이 살다가 왔는지요. 이제 이렇게 만나 하나의 공동체로 세워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새롭게 역사하실 하나님의 힘찬 손길을 기대함으로 나아갑니다.
“선한 일을 여러분 가운데서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빌 1:6)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서 선하신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일은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섬김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 일을 위해서 목장을 하며,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을 최선을 다해서 지켜 왔기에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을 경험해 왔습니다.
“그 집 안에 있는 교회”가 그 선하신 일에 동참합니다. 다소 불편하고, 협소할지라도 예배에 자리에 모두 나와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토요새벽예배, 목장연합예배(주일), 그리고 각 목장모임에 집중하겠습니다. 개척교회여서 힘들게 느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모임과 행사가 없기에 더욱 가정과 학업과 생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각자 기도하고 말씀읽는 일에는 더욱 힘을 내시도록 도전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목장이 분가되어 안정이 될때까지는 행정적인 부분은 최소화 하겠습니다. 하지만 장소를 구하는 일과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네트워크 하는 일에는 속도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회 이름을 공모해서 이름을 정하는 것부터 교회를 함께 세워 가는 과정을 나누도록 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의 기도와 관심으로 이 땅에 하나님 기뻐하시는 작지만 거대한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집니다.
우리 가운데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의 은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선하신 일을 완성시키실 것입니다.
2021년 10월 24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