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쉴 새 없이 오간 게 내 인생이다. 물음표가 씨앗이라면 느낌표는 꽃이다. 품었던 수수께끼가 풀리는 순간의 그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호기심을 갖는 것, 그리고 왜 그런지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다...스스로 생각해 온 88년, 병상에 누워 내게 마지막에 남은 것은 무엇일까 한참 생각했다…그것은 ‘눈물 한 방울’이었다.”
얼마전에 천국 가신 이어령선생님 마지막 노트의 서문입니다. 요즘 짬짬히 시간을 내어 오랜 세월 주님과 동행하며 살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믿음의 선배들 그리고 세상의 석학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어령선생님의 “눈물 한 방울”이라는 책은 마음을 정화 시켜 주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짧은 필기체의 글들로 엮어진 책이니 시간을 내어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삶은 질문과 발견의 순간이 교차할 때 파생되는 에너지를 통해 생명력을 얻는 듯 합니다. 우리는 이 에너지로 하루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지요. 매일 아침마다 말씀을 통해서 주님의 길을 묻고, 주님의 마음을 발견해 가는 일. 이를 통해 새롭게 생겨나는 에너지의 힘은 그 어느 것 보다 더욱 소중하고 귀합니다. 그 기쁨, 모두가 한번쯤은 경험해 보셨지요?^^
지난 1월부터 청년 목자들과 “말씀 묵상”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 훈련에 다른 방법 없습니다. 말씀을 읽어야 한다는 “의지”가 있으면 됩니다. 그것도 나의 첫 시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겠다라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저는 새벽에 일어나면 바로 기도의 자리로 갑니다. 그 곳에서 먼저 무릎을 꿇고 기도로 하루를 엽니다. 시작기도와 함께 펼쳐지는 성경은 새로운 하루를 질문과 해답의 발견의 기쁨을 동시에 누리는 보화가 가득한 장소로 인도합니다. 우리 엘드림 성도님들도 아래와 같이 묵상 훈련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1. 생명의 삶(두란노) QT 순서로 묵상합니다. 책을 구입하셔도 되시지만, 구글로 “생명의 삶 큐티 본문”을 검색하시면 당일 큐티본문과 해설이 나옵니다. 무료로 회원가입하시면, 좀 더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도 사이트에 나오는 대로 찬양–말씀-묵상해설-적용 순서로 묵상하시면 됩니다.
2. 묵상하실 때, 묵상노트를 꼭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묵상한 것을 간단하게라도 적기 위함입니다. 나의 물음표와 나의 삶을 열어가시는 하나님의 손길로 인한 느낌표를 매일 적어 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자주 읽어 보는 것이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목장별로 단체창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서로 나누셔도 되고, 목장모임에서 말씀 묵상 나눔을 하셔도 좋습니다. 이런 훈련이 시작되고 정착한다면, 우리 삶 속의 물음표와 느낌표로 부터 오는 희열의 눈물 한 방울을 매순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지혜의 사람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너의 젊은 날에 창조주를 기억하라”(전도서 12”1)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졌으나 호흡이 다하고 한 줌 흙으로 돌아간 그는, 매일 일상속에 허락하신 눈물 한방울의 의미를 알았기에 우리에게 이렇듯 담담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엘드림 가족 여러분. 내 삶의 등불이 희미해져갈 때 흘리는 눈물은 후회 뿐입니다. 너무 바쁘다고, 여유가 없다고 둘러대는 핑계와 이제 작별하시고, 내 삶의 물음표와 느낌표의 간격을 줄여 “내 인생의 눈물 한 방울”을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갑시다. 엘드림이여, 화이팅!!!
2023년 2월5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