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유대인의 교육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인상 깊었던 것이, 안식일이 되는 금요일 저녁에 가족들이 모여서 성경을 읽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자녀가 가정에서 함께 성경을 읽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모이는 회당(Synagogue)에서도 함께 성경을 읽는 장면이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진 살아계신 하나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1600여년 동안 40여명의 저자들을 통해 성령의 감동으로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성경은 문화, 언어, 시대, 장소, 그리고 환경의 차이를 넘어서는 초자연적 강력함으로 하나님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재림을 일관성 있게 증거하는 구원의 대서사시 입니다. 그러한 성경을 공동체가 함께 읽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말씀을 소홀히 하고서는 삶을 바르게 세울 수가 없지요. 성경읽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쉐마 이스라엘(שמע ישראל)”(신 6:5)이라 하십니다. 말씀을 읽고 듣는 것을 강조하시고 계시지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해서 주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시며,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걷을 때나, 누워 있을 때에도 언제든지 주님의 말씀을 듣게 하고, 손에 매어 표시가하고 이마에 붙여서 기호를 삼으라고 하십니다. (신 6:5-8 설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말씀을 멀리하지요. 이번 코로나 이후로 미국에서 교회를 다니던 사람들의 40%는 성경책을 손에도 대지 않는다는 설문조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교회를 출석하는 사람 중 주중에 성경책을 펼치는 사람은(큐티로 본문을 간접적으로 듣는 것 포함)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 입니다. 이정도면, 교회를 다니지만, 성경을 제대로 읽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하나님을 더 알아가기 위한 과정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자체이신 성경을 소홀히 여기고, 읽지도, 펼쳐보지도 않는다는 것은 신앙생활을 포기한다는 말이지요. 주일에 부분적인 성경을 한 번 듣는 것 만으로 이 세대를 제대로 살아낼 수 있을까요? 말씀없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가능할까요? 이런 질문과 고민으로 부터 답을 찾다가 이제 우리 엘드림교회는 공동체가 함께 성경 읽는 일에 집중해 보기로 합니댜.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 성경을 읽는 것도 좋지만, 혼자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러다보니, 작심삼일처럼 성경읽기를 포기한 적이 한두번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공동체가 함께 성실하게 성경을 읽어 나가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칼럼에 알려드리고 우선 수요기도모임 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수요기도모임에서 찬양, 말씀, 설교가 15분, 그리고 나머지 15분은 3가지 기도 제목을 두고 기도해왔습니다. 이제부터 그 중 첫 15분에 시작기도, 말씀설명 그리고 성경읽기를 하고 나머지 15분은 전과 같이 말씀에 근거하여 기도하도록 합니다. 우리가 목장에서 매일 큐티하는 성경 본문 일주일치를 줌을 통해 자막화면과 나레이터의 소리를 들으면서 함께 읽어나갈텐데, 이렇게 일주일에 15분 정도만 읽어도 2년에 성경 66권을 다 읽게 됩니다. 다음주에는 공동체가 함께 성경책을 읽어야 하는 성경적 근거와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드려서 집중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데 서로 힘을 내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3월5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