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인생의 바람직한 태도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위한 최선인지, 어디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그 최선은 결국 실망과 좌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만물은 주님으로부터 나오고, 주님께로 돌아가며, 주님으로 말미암는다(롬 11:36)는 분명한 전제가 있기에, 엘드림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뜻을 다시금 점검하고 생각해 봅니다.
1. 말씀에서 근거를 찾습니다.
교회개척을 앞두고 기도하는 가운데 히브리서 13:5-6 [“돈을 사랑함이 없이 살아야 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담대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나를 도우시는 분이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다. 누가 감히 내게 손댈 수 있으랴?”]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거창하거나 원대한 말씀도, 그렇다고 교회에 대한 직접적인 대사명의 말씀도 아니지만, 이 말씀이야 말로 마지막 때에 믿는 성도가 심비(心碑)에 반드시 새겨야 할 말씀임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주님의 보호하심을 입어 두려움 없이 사는 삶! 이 분명한 말씀으로 세워진 엘드림교회는 주님의 도우심으로 더욱 든든히 세워져 갈 것입니다.
2. 엘드림의 뜻을 기억합니다.
엘드림은 EL(God) + Dream(꿈) 입니다. 하나님의 꿈은 로마서 15장 10-11절의 말씀처럼, 열방과 주의 백성들이 함께 주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 꿈을 이루어가기 위해 우리 교회가 존재합니다. 이 꿈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어 “한 사람”에게 집중됩니다. “나”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어, “한 영혼”이 변화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은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일이지요. 한 영혼의 소중함을 통해 변화된 사람은 또 다른 영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꿈이 확장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거룩한 산 제물이 되는 삶(롬 12:1)을 통해 하나님 사랑하고 이웃 사랑하는 섬김의 삶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3. 열방 선교에 대한 소망을 가집니다.
우리 교회는 참 특별합니다. 저는 요즘 위클리프 사역으로 여러 지역교회를 방문해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익숙한 이민교회의 모습: 전통적인 예배형식과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 그리고 예배 후 친교시간에는 성별, 나이별로 따로 앉아 조용히 식사하며 자녀, 건강, 돈, 정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면서, 엘드림이 많이 그리웠습니다. 젊은이들이 토요일부터 예배를 준비하고, 주일에는 모든 세대가 함께 모여 예배하는 우리 교회. 또한 한 민족으로만 구성되지 않고, 언어와 문화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여러민족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모습은, 마치 로마서(15:11)의 말씀에 약속된, “모든 열방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하늘의 예배를 연습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언젠가는 저 북녘 땅과 장차 회복될 이스라엘을 향한 마음도 함께 품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우리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꿈을 향한 방향입니다.
말씀 붙들고 한 영혼의 소중함을 알며 선교적 삶을 사는 우리는, 이미 엘드림교회의 존재목적을 성실히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엘드림 화이팅!
28 September, Pastor’s Table, 백성지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