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교회는 행사가 많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훈련과 기도생활, 주중 목장, 주일 예배, 그리고 각 개인의 일상에 적용가능한 삶 공부에 초점이 맞춰 져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생활의 연수와 상관없이, 믿음은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서 있는 시간과 비례해서 자라나기에 말씀과 기도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건강한 크리스챤이 될 수 없습니다. 믿음의 기본기가 바로 서면 그 이후에 적용가능한 활동들은 얼마든지 만들어 갈 수 있는 일이지요. 우리는 오늘 세상적 가치관과 정보의 쓰나미를 뚫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탁월한 믿음의 선택을 해나가기 위에 어떤 투자를 하고 있나요?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배우지 않고서 어떻게 바른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요? 정말 궁금한 일입니다.
성경은 어렵지 않습니다. 세상과 동떨어진 교훈서나 고리타분한 문학서도 아닙니다. 66권의 책으로 이루어진 성경에는, 인생의 방대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역사하고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이해한 행동으로 살아낼 때 라야 비로소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 “지속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한달 동안 아침 8시에 창세기를 묵상했습니다. 함께한 형제 자매님들 중에는 창세기를 평생 처음 읽으 시는 분도 계셨고, 여러번 읽었지만 새로운 인싸이트를 얻었다는 분들도 계셨고, 한달간 말씀 읽기 훈련을 통해 스스로 말씀을 읽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감사한 것은 함께 말씀을 읽으면서, 각자 말씀에 비추어 스스로 삶의 선택과 방식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몇몇 지체들이 졸업과 취업으로 올랜도를 떠났습니다. 지난 주간 공항으로 떠나는 전날밤 찾아온 한 청년과의 대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번 목장과 교회에 초대를 받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나오지를 못했는데 남은 게 없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지난 2년동안 일요일에도 열심히 일을 해서 많은 돈을 벌었는데, 한 푼도 남아 있지 않아요.” 밝은 목소리로 얘기했지만, 그 친구의 말에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고생했다. 다음 스텝을 위해서 잘 준비하고 한국 돌아가서 반드시 하나님 만나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 잘 지내다 또 봐.” 좀 더 잘 돌봐주지 못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안고 늦은 밤 짧은 시간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돈의 속성이 그렇습니다. 돈은 우리의 시간을 댓가로 값을 치룹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돈의 속성을 잘 파악해서 우리의 시간을 내주어야 합니다. 내주어야 할 것과 내주어서는 안되는 것, 댓가로 지불할 것과 지불해서는 안되는 것들을 정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각자에게 소중한 것들의 의미는 다양하겠지만 예배, 가족, 건강, 꿈 등 타협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들이 있습니다. 눈 앞의 계산보다 좀 더 멀리보는 훈련, 그것이 관계이든 돈이든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그래서 더더욱 우리는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일들을 위해 우선순위를 정해 두어야만 합니다. “이것만은 타협할 수 없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손으로 만들어졌고, 이 세상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을 인정하고, 예배하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내 삶 속에서 공부, 직장, 돈, 명예가 하나님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조심하십시오. 하나님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강요나 강압이 아닙니다. 늘 수 많은 기회를 주시고, 선택의 여지를 두십니다. 그러나 그 선택의 책임은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내가 관심이 없고, 내가 싫으면 잃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 하나님의 사랑안에 머물지 못합니다. 시선, 관점이 바뀌어야 하지요. 눈을 떠야 보이고 귀를 열어야 들립니다. 가치관의 변화, 인생의 깨달음은 내부가 아닌 외부로부터 옵니다.
사랑하는 엘드림 가족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시작되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음성이 삶의 전영역에서 나의 가치관을 바꾸어 가는 온전한 방법이 되게 하세요. 매일 아침 스스로 말씀을 읽고, 그 말씀으로부터 주님의 마음을 발견해서 그 가르침대로 하루를 살아가세요. 이것이 지뢰밭 같은 세상에서 안전하고도 혁혁한 승리를 누리는 삶을 사는 유일한 길입니다. 엘드림 화이팅!!!
2024년 9월1일 엘드림교회 백성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