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에 아내가 저에게 사진 한 장을 보여 주었습니다. 2년 전 그 사진에는 좀 더 어린 하준이와 우리 엘드림 남자 청년들이 즐겁게 커피를 마시며 멋있게 포즈를 잡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하준이와 세 명의 청년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한국과 타주로 이동을 하고 더 이상 올랜도에 있지 않았습니다. 목장의 목자로 섬기던 친구들, 여러가지 사역으로 교회를 돕던 친구들, 선배 후배를 챙겨가며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준비하던 친구들, 함께 을고 웃던 친구들 모두가 각자 다음 스테이지를 위해 이곳을 떠나 또 다른 자리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청년들로 살아가고 있겠지요.
더해서 신기한 것은, 그 빈자리가 또 다른 청년들로 채워졌다는 것인데, 새로운 이야기들, 그리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청년들이 다시 모여들어서 서로가 믿음의 성장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함이 차 올랐습니다.
사도행전 8장에 보면, 예루살렘교회가 나옵니다. 그 당시에 예루살렘교회는 성장하고, 부흥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고인물처럼 자신들에게만 관심과 열정을 사용 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흩으셨습니다. 사울이라는 청년이 예루살렘교회 예수님을 믿는 수 많은 사람들을 잡아가고 핍박을 가했을 때, 믿음의 사람들은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 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들의 흩어짐은 고통이었고 슬픔이었지만, 흩어짐의 순종은 죽음과 어두움을 밝히는 작은 불빛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사마리아성은 귀신과 질병으로 고통 받던 곳이었는데, 복음을 들고 찾아간 빌립을 통해 “큰 기쁨의 성”이 되었습니다 (행 8:8).
저는 우리가 그런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함께 복음을 알고 복음으로 살아내는 교회, 그래서 함께하는 동안 후회 없이 사랑하다 때가 되어 흩어졌을 때, 우리 모두가 복음 전도자로써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사명자로서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그런 복음의 허브가 되는 교회. 정말 “성경대로의 교회”로써 날마다 선순환이 이뤄지며, 모이고 흩어지는 모든 과정 가운데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가득한 교회, 그런 교회이기를 소망합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입학, 졸업, 그리고 취업으로 인해서 많은 변화들이 있습니다. 또다시 교회 공동체에 로테이션이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파송을 준비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배운 복음의 진수를 새로운 땅에서 실험하고 실천하며 살아가게 될 지체들을 생각하며, 흩어지는 교회로써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다시금 집중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1. 믿음 공동체: 개인의 신앙을 위해서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암송한다.
2. 소망 공동체: 예배를 통해 하늘의 것과 땅의 것들을 잇는다.
3. 사랑 공동체: 목장을 통해 믿지 않는 이들의 영혼이 구원받는 기쁨을 경험한다.
이 분명한 훈련들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3년의 시간 동안에 모이고 흩어졌던 우리 교회의 사명을 더욱 빛나게 했고, 앞으로도 빛나게 할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복음을 경험한 행복한 증인들을 계속해서 파송하게 될 것입니다. 모이는 교회에 속한 분들은 현재에 속한 기쁨으로 흩어지는 교회로 파송되는 분들을 새로운 기대감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누리시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2024년 9월8일 엘드림교회 백성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