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할 방향을 잃었을 때는 가던 길을 멈추고, 자신이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학업, 일, 자녀양육, 사업 등…무엇을 하던 간에 전체 그림과 목적지를 알지 못한 채 무작정 달리는 것은 속도를 낸 만큼 더 큰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방향을 잡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매일을 같은 긴장감으로 살지 않으면 우리는 반드시 정방향에서 멀어지는 본성을 가졌기 때문 입니다. 원하던 목표를 달성한 시기가 가장 위험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 제 삶의 방향을 조율하고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기도하고 말씀을 읽습니다. 그러면 문제 상황을 직면할 때, 말씀 앞에 먼저 무릎을 꿇으면, 상황에 갇혀서 전전긍긍하는 일이 없어집니다. 인생의 시작과 마지막이 창조주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됨을 알기에 주파수를 맞추어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아무리 시간을 쪼개어서 빈틈없이 살고 한치 오차도 없는 계획서를 따라 일을 처리한다고 해도, 그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 운전대 없이 열심히 엑셀만 밟는 위험한 인생이 되고 맙니다.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열심”이라는 자기만족에 빠지면 자각이 어렵지요. ‘누가?, 왜 그러고 살아?’ 하겠지만, 사실. 이것이 우리 자신의 모습일 때가 많습니다.
지금. 잘 가고 계신가요? 사랑하는 엘드림식구 여러분. 잘 가고 계신가요? 한 해의 한 가운데를 지나 올랜도 초여름의 열기를 맞으며, 스스로 자기점검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매일 아침 그 날의 일과를 기도와 말씀으로 셋업하고, 매일저녁 하루를 정리하며 일상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이 간단하고 루틴한 습관이 우리들의 삶을 얼마나 지혜롭고 용기있고 윤택하게 하는지 실험해 봅시다. 수영을 할 때 몸이 물에 뜨는 원리를 알면, 팔다리를 마구 휘저어서 힘을 뺄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됩니다. 행복한 삶의 원리는 바로 주님을 아는 것, 그래서 내 힘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성령님의 능력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때 비로소 발견되어집니다. 다른데서 찾지 마세요. 일시적이고 자극적인 즐거움에는 반드시 고통스러운 댓가가 따릅니다.
6,7,8월이 지나는 방학기간 동안 청년연합목장이 열립니다. 목장은 우리 삶의 다양한 씨름과 실패과 성취의 이야기들을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함께 모여 나누고 격려하며 기도하는 나눔의 장입니다. 목장을 통해 다른 것 아니라 하나님 일하심을 함께 발견합시다. 전반기까지 그간 청년목장을 인도해준 각 목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절기적 특성상, 6/22일 부터 8주간은 연합목장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와 마음으로 다시 모여서 우리가 지금 잘 가고 있는지, 어디로 어떻게 가고 있는지, 그래서 무엇을 먼저해야 하는지를 확인 하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뜨거운 여름을 지나 가을을 다시 만날 때, 짧은 8주간의 연합목장을 통해 우리의 삶이 재정비 된 만큼, 우리는 각자의 삶에 하나님 나라의 방식대로 철저하게 계산되어 주어지는 열매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열심히 가는 것” 보다 “잘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더운 여름, 한 잔의 시원한 생수 같은 자기 점검의 마음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2024년 6월23일 엘드림교회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