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휴스턴 서울교회의 영어권 교회인 New Life Fellowship Church에서 주최한 “가정교회 목회자를 위한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가정교회에서 영어권 교회로써는 처음으로 호스트가 되어서 섬겨 주셨는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에 대해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된 점들을 우리 엘드림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한 영혼에 집중하는 교회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강조하는 가정교회는 그 어떤 교회의 모습보다도 성경적입니다. 다수 교회들이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섬기는 것보다, 기존 성도의 양육과 관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건물과 시설, 시스템에 관심과 힘을 사용하게 되는데, 물론 이것도 각 교회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일이겠지만, 자칫하면 예수님의 지상 명령, “한 영혼을 구원해서 제자 삼는 일”에는 소홀해 질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건물이나 조직에 재정을 투자할 여건이 되지 않는 개척 3년차 교회이기도 하거니와,앞으로 그런 환경이 된다고 하더라도 사람과 교육, 선교에 더욱 우선순위를 두는 정책을 고수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더 성경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해(03.2023-03.2024)를 지나면서 우리 교회 세례자가 11명이었는데, 이는 모두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긴 결과입니다. 그 동안 직장이나 학업 등의 이유로 타주나 한국으로 이동한 식구들을 생각하면 그립고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만, 하나님 나라의 로테이션에 대한 관점으로 본다면, 믿음의 진보를 함께 경험한 부들이 다음스텝으로 잘 준비되어 새로운 곳으로 “파송”(떠나가는 식구들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되는 것이기에 이 또한 우리교회의 특수한 역할이라 생각하여 늘 새로운 힘이 생깁니다. 그러니 또 다시 보내주실 한 영혼에 대한 기대와 기도의 마음을 품고 믿음의 경주를 함께 달려나가야 하겠지요?
둘째, 예배와 목장의 역동성에 집중하는 교회 NLF교회도 우리 교회처럼 젊은 교회입니다. 1세 한어권 휴스턴 서울교회의 2세 자녀들이 그룹을 이루어 지난 30여년간 600-650명의 사이즈로 성장한 교회인데 목장과 예배를 통한 젊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만, 영어권 한인이 60% 그 외 다민족 성도님 40%정도로 교회가 구성되어 있고, 문화와 언어를 넘어 복음으로 하나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엘드림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하심과 인도하심을 믿고 확신하기에, 우리 또한 우리 교회만의 사명을 가지고 복음적 역동성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장에서 모이는 즐거움이 자연스럽게 교회로 연결되고, 교회로 이어진 예배의 감격이 삶의 현장에서 지속되어 생기 가득한 믿음의 간증들이 넘쳐나길 기대합니다. 기쁨으로 박수 치며 뜨겁게 찬양하고 눈물로 기도하며 말씀으로 가슴이 뛰는 예배, 여호와 하나님만 높여 드리는 그런 역동적인 예배를 드리는 우리가 됩시다. 또한 우리의 믿음을 실험하는 장(field), 목장에서 영적인 가족이 되어가는 크고 작은 상황들을 경험하며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울고 웃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계속적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셋째, 젊은 섬김이 있는 교회 이번 컨퍼런스는 NLF교회가 모든 행사를 주관하고 섬겼습니다. 물론 20-30대 2세 청년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40-60대 성도님들도 함께 섬김에 최선을 다해 주셨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분들의 마음이 푸르렀고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 구석구석에서 사랑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지요. 북미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오신 140여명의 목사님 사모님들을 위한 4일간 식사와 라이드, 미디어, 행정 등 수 많은 일들을 조직적으로 섬기시는 모습에 감사함을 깊이 느꼈습니다. 언젠가 우리 엘드림 식구들도 자신의 역량만큼 누군가를 충분히 섬기고 나누는 자리에 설 수 있기를 소망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미 모든 성도님들이 목장과 교회에서 함께 섬기고 있는 건강한 교회이니, 엄청난 잠재력이 있습니다.
부족한 지면에 다 나눌 수는 없지만, 한 주간 물러나서 보니 우리 엘드림의 특별함과 소중함이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좋은 교회, 자랑스러운 엘드림, 화이팅!
2024년 4월14일 엘드림교회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