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누구의 편이신가?”하는 질문은 참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믿는 사람들끼리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누구의 편에 서서 싸우시는 지에 대한 궁금함이 더 커집니다. 우리는 크신 하나님을 나의 편으로 삼아 다른 이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을 합리화시키 쉽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세요. “하나님은 하나님 편에 선 자들의 편이십니다.” “편”을 말할 때는 “적”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삼는 법인데, “하나님의 적”은 하나님을 반대하는 것들을 말하는 것이지 개인의 유익을 위한 내편, 네편에 대한 개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교회에서 의견이 달라서 다투거나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에, 또는 사역을 하다가 생각이 다른 지점을 발견하는 경우에, 우리는 내편, 네편을 따질 것이 아니라, 하나님 편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하나님 편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늘 여러가지 어려움과 분쟁의 상황 속에 갇혀 있는 우리를 향해서 “그곳에서 나오라” “눈을 뜨고, 더 큰 그림을 보라“고 말씀 하십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참 쉬운 일이 없지요. 우리의 자존심과 교만이, 우리의 이기심과 모순이, 우리의 상처받은 마음과 염려가, 늘 우리 삶을 휘감아 은혜의 자리에 나아와 하나님 나라의 그림을 그리는데 방해가 됩니다. 그런 우리를 보시며 주님은 오늘도 애통하며 슬퍼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오늘도 삶이 현장에서 영적인 눈을 감고 좌충우돌하는 우리를 위해 싸우십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공중의 권세 잡은 자들과의 싸움(엡 6:14)이라는 말씀을 수 없이 들었지만, 우리는 그 분명한 말씀을 너무나 쉽게 잊고는, 눈 앞의 혈과 육의 싸움에 기치를 올립니다. 믿음의 눈으로 현상을 보지 못하고, 나에게 어려움을 주고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에 집중하여 현실에 압도당하고 관계에 매여 평안을 잃어버리기 일쑤이지요.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이제 눈을 들어 너희를 향해서 너희의 편이 되어 싸우는 나를 바라보아라.”
엘드림교회가 시작된 지 18주가 되던 지난 주일. 한 마음으로 함께 예배 드릴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습니다. 개척하고 2주간 저희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지난 15주간 Real life Church의 multi-purpose room에서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이미 우리는 공간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고, 기도하면서 구한대로 본당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교회의 어떤 기물도 만지지 않는 조건으로 사용) 그래서 매주 음향시설을 넣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빼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묵묵히 섬겨주시는 예배팀이 계셔서 참 감사합니다.
[시124:1] 이스라엘아, 대답해 보아라. 주님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우리가 어떠하였겠느냐? 오늘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습니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우리를 위해 지금도 우리 편이 되어 싸우고 계시는 하늘 아버지가 계시기에 늘 든든하고 늘 행복하시지요? 사랑하는 엘드림 공동체 여러분, 우리 모두 오늘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이유 있는 찬양을 올려드립시다. 할렐루야!
2022년 2월27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