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Hurricane IAN으로 인해 걱정이 많으셨지요? 미리 이런저런 대비를 하고, 밤잠을 설치기도 하셨을 것입니다. 수요일 밤 사이 IAN의 경로가 변경되면서 우려했던 것만큼 큰 피해는 없었지만, 플로리다 곳곳에 침수와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분들이 많습니다. 강한 비바람 가운데서도 하나님 지켜주셔서 감당치 못할 어려움 겪지 않고 넘어갈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의 소식에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자연재해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요. 지난 수요일 밤을 지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비바람 속에, 안전한 지붕과 공간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우리 믿는 사람, 폭풍속에 안식처 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어려운 인생의 시험을 하나하나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칠흙 같은 밤, 창밖에 흔들리는 나무들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직접 창조하신 자연계의 움직임 앞에 겸손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엘드림 교회가 개척된 지 이제 곧 1년이 됩니다. 시간이 참 정직하게도 흘렀습니다. 얼마나 특별한 일들이 많았는지요. 뒤돌아 보니 꼭 폭풍속의 눈 같은 시간이었구나 싶습니다. 마치 지난밤 강한 푹풍우 속에서 우리의 생명이 보전된 것과 같이, 세상의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도 지난 1년간 엘드림 교회는 하나님의 품에서 안전한 시간을 지내왔습니다. “그 집에 있는 교회”라는 이름으로 첫 개척 예배를 드렸던 때를 기억합니다. 첫 예배 후 Real life Church와의 만남과 이후 변화의 과정들. 영혼구원의 기쁨을 나누며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되어가는 모습들을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경험하는 일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강권적인 보호하심 아래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고백합니다.
10월 23일 주일에는 지난 1년 동안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특별한 감사의 예배를 올려드립니다. 주일학교, 청년들의 특별찬양과 목자 세족식을 통해 1주년의 기쁨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엘드림 공동체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다시한번 한 마음으로 고백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물론 외부에서 1주년 감사예배를 축하해 주시기 위해 오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오로지 하나님만 높임을 받는 예배가 되게 하고자 우리 성도님들과 함께 준비하고 싶습니다. 그날은 음식도 풍성히 마련해서 서로 격려하고, 축복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함께 하실 수 있으신 분들은 누구나 초대하셔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모두가 기뻐하는 시간을 가져보시지요.
엘드림 1주년 감사 예배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하나님 아버지의 신실하심과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끝없이 도우시고 보호하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 정확하게 인도하실 섭리를 기대하며 예배를 준비합시다.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때, 주님께서 반드시 우리 공동체와 각 개인에게 새로운 변화와 성숙의 기회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2022년 10월2일 주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