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엘드림가족 여러분, 6월 1일부터 제가 엘드림교회를 섬기는 일과 함께 미주의 위클리프 선교회 본부에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직책은 Wycliffe USA Church Relations Coordinator입니다.
위클리프 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는 성경을 전세계 각 나라 각 민족의 언어로 번역하여 모든 민족이 자신의 말과 글로 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국제적 성경번역 선교기관입니다. 14세기 영국의 종교개혁자 존 위클리프 (John Wycliffe)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이 특별한 사제들만 읽을 수 있는 라틴어버전으로만 존재해서는 안되고, 누구나 스스로 성경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라틴어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사람입니다. 이같은 선교활동은 위클리프가 사망한 후에도 천주교에서 그를 이단 으로 명하여, 무덤을 파헤쳐 유해를 다시 불태우는 형벌을 더했을 만큼 그 당시로써는 혁명적인 일이었지요. 그는 “종교개혁의 새벽별(The morning star of the reformation)”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이후에 미국의 청교도 선교사인 윌리엄 카메론 타운젠트(William Cameron Townsend)가 대학생 때 중남미 선교사로 헌신을 하고, 1917년에 스페인어 성경을 가지고 “과테말라”로 선교를 떠나게 됩니다. 그때 그는 현지 원주민인 카크치켈 족에게 복음을 전하던 중에 “왜 당신의 하나님은 우리의 언어로는 말을 하지 않나요?” 라는 질문을 받고 성경번역의 필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민족의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의 언어로 말씀하시고 역사 하시도록 돕기를 원했던 그는, 섬기던 카크치켈 종족의 언어를 배우고 문자를 개발하여 성경을 번역하게 되는데, 이렇게 시작된 선교단체가 이제는 국제적으로 알려진 위클리프 성경번역 선교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 10월에 위클리프 센터에서 열리는 성경봉헌식(각 선교지에서 새로운 언어로 성경의 번역이 완성될 때마다 함께 모여 감사와 축하를 올려드리는 예배)에 초대를 받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클리프 본부 스텝들과의 만남을 통해 지난 6개월간 체계 적인 허입과정을 거쳐, 3년전에 은퇴하시고 자비량으로 섬기고 계시던 정봉수선교사님 내외분의 사역을 이양받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위클리프 USA의 정식선교사로써 미주 한인교회와 한국교회에 위클리프 선교회를 소개하고, 선교동원 및 선교훈련 사역을 맡게됩니다. 감사한 것은 지금처럼 엘드림교회를 차질없이 섬길 수 있도록 배려를 받아, 저와 아내가 각각 해프타임(half time)으로 풀타임(full time)사역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사역의 첫 발걸음으로 6/10(화) - 6/20(금) 10일간 한국에서 열리는 “고신선교 70주년 선교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옵니다. 제가 없는 6/15 주일에는 우리교회 암만목장 선교지의 강덕수 선교사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현지의 생생한 하나님 나라의 일과 간증들을 풍성한 말씀으로 전해주실 강선교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예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6/22 주일 6pm에 Wycliffe Center에서 열리는 Wycliffe Engage Ceremony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안내는 추후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에 순전하게 쓰임받는 엘드림교회,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삶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샬롬.
2025년 5월 25일 주일 백성지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