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Information)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21세기는 정보를 가진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만의 말이 아닙니다. 정보는 모든 세대를 거쳐서 너무나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정보를 가진 사람이 결국은 돈과 권력과 정치를 손에 쥘 수 있었기 때문 입니다. 예를 들어, 나라를 건설할 때도 세상의 정세를 먼저 파악해서 신문물을 받아 들이고 전쟁을 준비했던 일본을 보면 압니다. 그 당시 우리는 쇄국정책을 펼치며 다른 문물을 받아 들이는 것이 외세의 침입이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우리 나라는 일본의 지배를 받는 아픈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역사를 들여다 보면, 중요한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지요. 메스컴이 발달할 시기에 정부나 기업체는 이를 잘 이용해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흑백TV가 만들어져서 각 가정에 보급 되었고, 이후로 컬러 TV가 도시 가정에 전파되고, 시골에 보급되는 시기를 살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채널이 KBS, MBC, KBS2(교육방송) 세가지 였는데, 그러다가 SBS가 신설되었지요. 그 채널 외에는 다른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곳을 통해서만 세상을 알게 되었고, 세상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서도 정보를 접했지만, 그 또한 나라의 정치/사회/문화적인 통제하에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맥락속에서 사람들은 획일적인 생각을 하고, 한 방향을 향하여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어렸던 70년대에서 90년대의 역사를 보면, 공과 사가 분명히 있었음에도 나라를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여가기 위해 정보가 통제되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동시대에, 세상을 향해 눈을 뜨고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살아가려 했던 학생들 특히 1980년대 대학생들은, 학업을 뒤로 하고 대모와 투쟁으로 젊음의 댓가를 치루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또 다른 채널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자 했지요. 이렇게 획일화 된 세상속에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다양성이 추구되기 시작 했고, 지금 우리는 다양성을 넘어서 혼란을 일으키게 하는 세상속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인터넷과 SNS의 발전이 없었기에 특별한 정보가 특정한 사람들에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넘쳐나는 정보를 누구나 알고 나눌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에, 소중한 정보가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소중함의 가치가 흐려지고 선택의 기준이 모호한 시대. 우리는 이제 어떤 정보를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정치와 사회를 말하기 전에 교회와 가정만 보더라도 과거와는 다른 수많은 도전과제들을 직면합니다.
시대를 타고난 탁월한 사람이라도 환경에 지배를 받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자유를 외치고, 다양성을 주장해도 그 다양성 안에 우리가 스스로를 통제하는 일들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세상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들의 통치 아래 있다(엡 6:12). 우리의 싸움은 공중권세 잡은 자들이 새로운 정보의 이름으로 우리를 장악하고 지배하려는데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원수, 사탄 마귀의 궤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리를 선포 하며 “영적전쟁”에 임해야 합니다. 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복음” 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만이 세상을 살리고, 우리를 살립니다. 이 분명한 사실을 기억하여 우리 엘드림가족 모두가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복음을 위해 나아가 세상을 변화 시키는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2025년 7월 13일 백성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