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3] 목적을 잃어버리면 죽습니다
지난 6월 한국방문 중에 여러 목사님들과 사역자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목적을 잃어 버리고 수 많은 일들에 쫓겨 다니는 일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일정 마지막날 저녁에 저희들을 찾아왔던 30대 아기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번 스스로 다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지요. 그 자매들이 입시와 진로로 고민하는 고3 이었을 때, 매일 아침 새벽기도로 초청해서 “40일 목적이 이끄는 삶”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존재 목적과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하길 도전했지요. 이후로 20년. 저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한 자매가 이렇게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목사님. 그 때 저희들에게 삶의 목적을 생각하게 해 주셨고,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이후로 저의 삶이 주님을 향한 삶이 되었고, 예배하는 삶이 되었어요”. 그날 밤 그 고백은, 오히려 저로 하여금 삶의 목적을 다시한번 점검하게 했습니다.
· 나는 왜 세상에 존재하는가?
·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계획되었다.
·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으로 태어났다.
·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도록 창조되었다.
·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지금의 모습으로 지음받았다.
· 우리는 사명을 위해 지음받았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장 귀한 창조물입니다. 모든 물건에 그 고유의 목적이 있듯이, 창조주의 의도가 담겨진 가장 숭고한 피조물인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목적이 주어져 있습니다. 기차가 자기의 선로를 벗어나면 파멸의 길로 가는 것이 이치이듯, 우리 인생은 창조주의 목적과 창조의 원리를 따라 움직일 때 가장 안전하고 유의미한 상태가 됩니다. 그러니 문득, 삶이 우울하거나, 건조하거나, 알 수 없는 이유들로 버겁게 느껴진다면, 스스로에게 질문해봐야 합니다. 목적을 잃어 버리면, 우리는 살아있으나 죽은 것과 같습니다. 무서운 말이지만, 맞는 말입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하고, 늘 목적과 방향을 점검하게 하는 진리의 은혜가 우리 엘드림 성도님들의 삶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어제까지 52년을 이 땅에서 살았습니다. 세월이 정말 빠르다 느낍니다. 예전 생일에는 다음 해의 계획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먼저였는데, 올해는 지나온 저의 삶을 먼저 되돌아보게 됩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심어주신 분명한 목적을 바르게 생각하며, 목적대로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 늘 기억하는 목사가 되어야겠다 다시금 다짐해 봅니다. 교회를 향한 마음과 확장되는 위클리프 선교사역을 마주하는 마음이 늘 순전하기를, 복음에의 열정과 치밀함이 더해지기를, 애쓰고 고민하고 기도하는 한해를 구하며 또 한 살, 책임감의 나이를 먹습니다.
8월 10일 주일, 저는 템파 순복음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합니다. 저를 부르신 사명을 생각하며, 그 곳에서도 분명한 주님의 복음을 생생하게 전하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 주일 엘드림 교회에서는 Ligonier Ministries(리고니어 미니스트리) 한어부를 섬기시는 강주영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온전한 복음의 메세지를 들으며 예배하는 귀한 시간되시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
2025년 8월 3일 백성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