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 하나님의 열심, 하나님의 선교
지난주에 Wycliffe의 협력단체인 JAARS(Jungle Aviation and Radio Service) 본부에 다녀왔 습니다. 그곳에서 위클리프와 JAARS가 세워진 이유와 과정을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글을 넘어, 언어의 장벽을 넘어, 복음이 도달하지 못한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 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과 눈물의 헌신이 있었을까요?
JAARS는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의 창립자 윌리엄 카메룬 타운젠트의 가족이 1947년 멕시코 남부에서 비행기사고를 당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항공·라디오 등의 기술을 선교에 활용하기 위해 1948년 페루에서 설립되었습니다. 현재는 항공, 통신, 토목, I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자원을 통해 성경번역이 모든 언어로 더욱 빨리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JAARS센터의 본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왝사(Waxhaw)에 위치하고 있는데, 약 400명의 선교사와 200명의 자원봉사자가 사역중입니다. 성경을 아직 문자가 없는 언어로 번역하는 일은 성경번역 선교사나 언어학자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달란트와 기술을 가진 보통 사람들과 교회가 팀웍을 이루어하는 일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지난 6월부터 여러 훈련과 참관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더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만남과 계획들 가운데 하나님의 열심(The Zeal of God)이 저희를 인도하고 계심을 느끼며 감사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열심의 하나님’(a God of zeal)으로 소개합니다. 이사야 9장 7절은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열심은 단순한 감정적 열정이 아니라, 죄로 무너진 세상을 회복하시려는 구속의 의지이며,그분의 백성을 다시 당신의 품으로 되돌리려는 끊임없는 사랑의 행동입니다. 사람의 열심에는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의 열심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실패에도, 교회의 연약함에도, 하나님은 언제나 “회복의 방향으로” 일하셨습니다. 그분의 열심은 인간의 죄를 넘어섭니다. 그 열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나타났고, 그 사랑의 불길은 오늘도 성령 안에서 계속 타오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열심은 단지 “감정”이 아니라“행동”입니다. 그분은 사랑하시기에 보내십니다. 구원하시기에 일하십니다. 그분은 멈추지 않으시기에 우리를 다시 부르십니다.
Missio Dei(라틴어로 “하나님의 선교”)는 “교회가 하는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상속에서 친히 일하시는 사역”을 의미합니다. 즉, 선교는 교회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하나님의 본성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는 “보냄”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아들은 성령을 보내셨으며, 이제 성령은 교회를 세상으로 보내십니다. 그 보내심의 원동력이 하나님의 열심입니다. 이 열심은 잃어버린 자를 찾는 사랑의 추진력이며, 세상을 새롭게 하려는 하나님의 의로운 불입니다.
하나님의 선교는 하나님께서 이미 시작하신 일입니다. 교회는 그분의 열심이 흘러가는 통로이자, 그 사역에 참여하도록 초대받은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선교는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은 이미 거기서 당신의 일을 시작하고 계십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 가난한 자를 섬기는 일, 교회를 세우는 일,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열심이 세상 속에서 계속 살아 움직이는 흔적입니다.
우리 엘드림가족 모두 하나님의 열심(The Zeal of God)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됩시다. 우리, Missio Dei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의 이야기의 일부가 됩시다.
November 2, Pastor’s Table, 백성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