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1] You Shall know that I am the LORD GOD
어제까지 우리는 새벽기도를 통해 에스겔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매일 아침 저와 함께 에스겔을 묵상하셨다면, 제가 강조했던 한 문장이 생각나실 겁니다. “그때에 너희가 내가 하나님인 줄 알게 될 것이다!” 1장부터 24장까지 끊임없이 반복되는 말씀이지요. 이렇게 계속해서 강조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늘 하나님을 잊고 살기 때문입니다. 전지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살지만, 그 사실을 잊어버린 채 세상의 권세에 눌려 아무 힘도 발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존재의 가치를 알려주시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우리의 신분을 인지하고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훈련을 항상하라는 권고입니다.
사랑하는 엘드림 성도 여러분, 이번 한 주도 열심히 사셨습니다. 그런데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매 순간마다 경험하며 사셨습니까? 아니면 지금 이 글을 읽으시면서 “내가 주님을 잊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고 계십니까? 혹은 가끔은 기억했지만 여전히 세상의 것들로 인해 고민하고, 걱정하고, 부러워하며 살아오지 않으셨습니까? 아마 위의 질문 가운데 하나쯤은 해당되는구나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실 것입니다.
지난 7월과 8월. 우리는 에스겔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의 영적 음란함에 대해 계속해서 들으며 나 자신을 향해 경고하고, 주님만 바라보자고 다짐해 왔습니다. 그런데 에스겔 48장 중 절반에 해당하는 24장까지 끊임없이 반복되는 주제, “영적 간음(Spiritual Adultery)”은 부부사이에 일어나는 일반적인 간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간음이란 부부 외에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주님을 우리의 신랑으로, 우리를 주님의 신부로 자주 묘사합니다. 신랑과 신부는 오직 서로에게만 사랑을 나누고 사랑의 행동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인생에게 주어진 축복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게 하면 그것이 관계의 죄악이 되고 저주가 됩니다. 영적으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모셔야 합니다. 예수님과 성령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참된 주인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뒤에서는 다른 것들을 사모하고 사랑하는 행동, 그것이 바로 영적 간음을 일으키는 일입니다.
우리는 매순간 하나님을 기억하기 보다 세상을 더 생각합니다. 진로를 고민할 때에도, “어떻게 하면 잘 풀릴까? 누구를 만나고, 누구에게 잘 보여야 길이 열릴까?”를 먼저 떠올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 심지어 10년의 계획까지 세우고 이를 성실히 실천합니다. 물론 이런 인생의 지혜와 성실함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런 지혜와 계획 조차 허락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계획 속에 하나님의 전적인 개입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놓치면 모든 것이 “내가 한 것”이 되고, “내 노력의 결과”가 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주님께 집중하기보다는 더 편하고 멋있어 보이는 세상을 향해 달리며, 일시적이고 상대적이며 말초적인 이 땅의 성공을 위해 영혼을 팔아버리게 되는 것이지요. 공중 권세를 잡은 사탄이 이 논리를 아주 교묘하게 사용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빼앗아 세상의 노예, 세상의 종으로 만들어 우리의 영혼을 파멸시키지요.
우리 인생의 모든 길의 끝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 순간 나를 깨우치고 경고해 주시는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 인생의 주인되심을 잊지맙시다. “You shall know that I AM the LORD GOD!” 내일부터는 로마서를 묵상하게 됩니다. 말씀속으로 다시, 화이팅!!
Aug. 31. Pastor’s Table, 백성지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