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주중 월마트에 물건을 사러 갈 일이 있었습니다. 매장 안이 온통 'Back to School' 물품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는데, '아, 새학기가 시작되는구나…'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와 아내 역시 이 무렵이면 여러 마켓 매장을 돌아다니며 새 학기 물품을 고르던 학부모 였지요. 사역으로 인해 아이들이 자주 전학을 다녀야 했고 학교마다 준비물 목록이 달랐기에, 새학기가 되면 세 아이의 학교별로 리스트를 하나하나 챙기는 것이 저와 아내의 몫이었습니다. 부모와 아이들이 학용품을 고르기 위해 이리저리 다니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면서 지난 시간들에 대한 추억과 함께 '모든 것에는 때가 있고, 우리는 그 때를 잘 살아내야 한다.' 는 생각이 깊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주기가운데 각자에게 주어진 계절 속에서, 자신의 추수를 위해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온 세상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국도 미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에 다들 얼마나 고생이 많은지요. 제가 태어난 1973년 8월도 찌는 듯한 더위 였다고 어머님께서 종종 말씀하셨고, 랜덤하지만 1994년 8월 역시 이상기온으로 사람들이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기록이 있네요. 8월의 더위를 견디며 감사한 것은, 올랜도에 지난주부터 비가 많이 내려 기온이 한결 떨어져서 벌써부터 가을을 기대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더운 계절을 이겨낸 나무는 무더위 만큼 더 탐스러운 열매들을 맺어갑니다. 이 더위가 서서히 물러가면 곧 추수의 계절이 오겠지요? 온 세상이 어떤 변화 어떤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들, 자연은 늘 그랬듯 다음 계절을 향해 갈 겁니다. 하나님 지으신 창조의 원리이지요. 씨앗이 떨어지면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면 나뭇잎 마저 떨어져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그렇게 나무는 한 해를 지나며 성장하지요. 이러한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존재는 없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 섭리를 따라 살아가야 하지요. 그 때와 시절에 맞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지혜입니다.
자, 모두 무더운 8월을 잘 이겨내고 새로운 학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합시다. 9월이면 엘드림 교회도 교회의 존재목적을 따라 목장을 다시 시작합니다. 우리가 주일예배를 온전히 드릴 수 있는 것은, 각 목장이 주중에 모여 함께 예배하고 삶을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순히'주일예배'라 하지 않고 '주일 목장연합예배'라 부르지요. 2026년 상반기를 지나며 새로오신 가족들도 있고 목장마다 상황이 달라 바로 시작하지 못하는 목장들도 있기에, 우선 8/29(토) 6pm에는 청년연합목장 모임을, 9/7(월) 12pm에는 1부예배목장 모임을 저희 집에서 갖고자 합니다. 각 목장의 목자목녀님들께서는 목장과 선교지를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해 주시고, 모두가 분주한 삶의 자리가운데 바쁜 시간을 쪼개어, 한 주간 받은 은혜와 감사를 목장예배 안에서 함께 나누는 특권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August 09, Pastor’s Table, 백성지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