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는 동안 끊임 없이…구주를 찬송 하리로다~” 새벽에 들려오는 찬양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었습니다. 캄캄한 방 한켠에 놓여진 책상 위 컴퓨터에서 찬양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컴퓨터는 꺼져 있는데.’ 어디서 소리가 나나 싶어 어두운 주변을 둘러보고 핸드폰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컴퓨터 스피커에서 워낙 큰 찬양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기에 꺼져 있는 컴퓨터에 가서 로그인을 하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랬더니, 찬양소리가 끊어졌습니다. 지난 목요일 새벽 5:23분의 일입니다.
기분이 이상해서, 잠시 앉아있다가 평소보다 좀 더 일찍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이유가 어찌됐건 좀 더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날, 예전 Real Life교회 물받이 공사를 하느라 사다리에서 2시간 버티고 땀을 흘리고는 피곤했나 봅니다. 새벽에 일어나지 못하고 깊이 잠들어 있을 뻔 했는데, 영문을 모른 채 생생하게 들려오는 찬양 소리에 기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하루 종일 “나 사는 동안 끊임 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의 가사가 계속해서 저의 입과 머리에서 맴돌았습니다.
지난주 설교를 통해서 “우리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원하시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의 마지막 때를 마태복음 24-25장에 언급해 두셨기에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우리는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지 못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전히 복음이 들어가지 못한 이슬람권과 공산권, 특히 북한 같은 경우에는 “나 사는 동안 끊임 없이 구주를 찬송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는 사실, 종교적, 정치적인 억압으로 인해서 주님을 구주로 고백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나라들에서만 존재하는 일이 아닙니다. 한국, 미국과 같이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도 너무나 다양한 이유들과 새롭게 제정되고 있는 법들로, 공공장소에서 말씀을 읽는 것과 순전한 찬양의 고백과 기도의 소리가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북미, 바이블벨트라고 하는 보수적인 신앙관의 표징인 텍사스 주의 공교육기관인 학교 안에서 최근에 학교교정안에서 다를 수 없는 10가지의 책 중에 “성경책”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속에서도 우리는 나와 나의 자녀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사는 동안 끊임 없이 구주를 찬송하기 원합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계속해서 이러한 고백이 가능한 삶이 되도록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나 자신부터, 우리 엘드림 공동체로부터, 어떠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고백이 흔들리지 않도록, 새벽을 깨워 기도하고, 규칙적으로 말씀을 읽고, 영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루 종일 바쁜 일과 속에서도 늘 주님을 기억하고, 찬양하는 마음의 고백과 때에 맞는 기도를 주님께 올려 드리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세밀하게 인도해 주십니다.
2022년 9월4일 주일, 백성지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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