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브라함의 14번째 설교입니다. 말씀을 통해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길을 함께 걷는 일은, 부족한 제게도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살아내고자 하는 도전이 되었고, 아브라함을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 가기 위해 부단히 애쓰시던 하나님의 열심과 사랑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제 다음주 아브라함의 15번째 믿음 설교를 끝으로, 창세기 강해설교를 마치고, 10월부터는 신약의 마가복음 설교를 시작합니다.
마가복음은 4개의 복음서 중에서 제일 먼저 쓰여진 복음서로 가장 간단하고 명료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마가복음 강해를 통해서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 하나님을 알아가며, 우리는 믿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적용점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신약성경 중에서는 일반적으로 4개의 복음서를 먼저 접하게 됩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그리고 요한복음. 이를 복음서라고 부르지요? 각 권의 저자는 다르지만 복음서의 순서와 내용을 공통적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해서, 마태, 마가, 누가 복음을 “공간복음”이라고 합니다. 요한복음은 공간복음의 순서와 다르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이심을 알게 하는 것과 이것을 믿고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는 것(요 20:31)을 분명히 말해 줌으로 요한복음은 공간복음과 차이점을 가집니다. 이쯤해서, 질문을 하나 드립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모두 예수님의 12제자에 속할 까요?, 아닐까요?” 아마도 엘드림교회 성도님들이라면 모두 알고 계시겠지요?
정답은 “아니오” 입니다. “마태와 요한” 만이 예수님의 12제자에 속합니다. 누가는 헬라인 의사로써, 서로가 영적인 도움을 주고 받는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였으며 바울사도의 건강을 챙기는 주치의였습니다. 놀랍게도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쓴 사람이 바로 이 누가입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제가 아니라, 베드로의 제자였습니다. 마가 요한이라고 불려졌으며, 예수님 승천 이후에 사람들이 모여서 성령을 기다리며 기도했던 “마가요한”의 다락방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바나바의 사촌인 마가는 바울의 1차 전도여행 중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립니다(행 13:13). 그리고 바울의 2차 전도여행에서는 바나바가 전도여행에 마가요한을 데리고 가려 했다가, 바울과 다투어서 서로 헤어져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 벌어지지요(행 15:36이후). 그 주인공이 바로 “마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에 맨몸에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님 곁에 있다가, 그를 잡으려는 사람의 손에서 벗어나고자 몸에 둘렀던 모포를 벗어 버리고 도망 간사람도 바로 “마가”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흥미진진하지요?
우리는 성경을 잘 읽지 않을 뿐더러 생각보다 성경을 잘 모릅니다. 신약성경의 복음서는 주후 60-100년 경에 쓰여졌는데, 복음서도 순서대로 쓰여진 것이 아니지요. 51년 경 데살로니가 전서, 갈라디아서, 빌레몬서, 빌립보서, 고린도 전후서, 로마서의 순서로 쓰여진 이후에 마가 복음이 쓰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각자의 말씀속에는 수천년의 역사와 현재의 시공간을 연결해서 그 크신 섭리를 따라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드러나 있지요. 10월부터 마가복음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기대해 보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2022년 9월18일 주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