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참 놀라우신 분입니다. 지난주에 “엘로이: 보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나눈 말씀을 기억하시지요? 말씀을 전하면서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엘드림의 처음을 보셨고, 지금도 보고 계시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켜보실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그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겨내리라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주님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감사한 방법과 좋은 조건으로 새로운 예배처소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지난주 예배 후 친교시간에 Live church 성도님들 몇 분이 갑자기 찾아 와서 놀라셨지요? 저도 조금은 당황했습니다. 3주전에 Real Life East Orlando Campus와 Sodo Campus가 Merge한 이후로, Live church가 이 곳 교회건물을 임대하게 되었습니다. 9월부터 계약이 시작되는 터라, 지난 10개월간 무상으로 Real Life 교회건물을 사용해 온 저희 교회도 앞으로의 계획을 새롭게 세워서 Live Church의 CFO와 대화하며 상황에 맞는 Offer를 하고 답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나도록 연락이 없다가 지난주일, 교회에 모임 차 참석한 Live church 성도님들을 만나게 된 것이지요. 그 중 한 성도님을 통해 상황을 파악해보니, 저희 교회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결정이 이미 내려진 듯 했습니다. 그래서 주일(8/14) 저녁에 곧 바로 Live Church의 CFO에게 다시 메일을 해서 상황을 물었는데, 8/19(금)까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모든 건물에서 자리를 비워 달라는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답 메일을 받고는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런데 이런 일방적인 소통방식으로 곤란함을 느낀 것이 저희 뿐만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 섬김을 위해 남기로 한 Real Life 교회의 Preschool도 계약과 다르게 저희와 동일한 날짜에 건물을 비워 달라는 통보를 받고 아주 난처해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Merge한 Real life Orlando 교회의 담당목사님인 Matt목사님을 수요일 오전에 만나게 되었는데, “함께 하자”는 감사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런 당황스런 상황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셔서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희 교회에 대한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Real Life 교회로써도 교회가 Merge된 환경에서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들이 많았을텐데, 함께 세워져가는 교회를 기대하며, 예배당 및 까페와 체육관 시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주일에는 체육관(Gym)을 오전부터 시간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향시설도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이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모든 배려에 우리 교회도 그저 받기만 할 수는 없어서, 현재 재정으로 최대한 드릴 수 있는 금액을 말씀을 드렸는데 이 또한 감사하게도 금액의 반만 받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파트너쉽을 가지고 서로를 돕는 관계가 되자고 해 주셔서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이후에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헤어졌습니다.
오늘이 이곳 예배당에서 드리는 마지막 예배가 되겠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변함없이 예배 할 수 있도록 또다른 Real Life의 이름으로 익숙하고도 새로운 예배처소를 허락하셨습니다. 다음주에는 오후 2시, 아래의 주소에서 뵙겠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성도님들께서는 오시는데 5-10정도 시간이 단축되실 겁니다. 가까워져서 좋으시지요? 하나님은 늘 신실하십니다.
2565 E Kaley Ave, Orlando, FL 32806
8월 28일 주일 오후 2시 이곳 체육관(Gym)에서 뵙겠습니다.
2022년 8월21일 주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