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이 날때마다 동네 산책로를 돌며 조깅을 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때로는 속도를 내어서 뛰다보면 만나게 되는 제가 좋아하는 스팟(Spot)이 있습니다. 하늘과 나무와 호수가 어우러진 지점이지요. 지난 월요일 저녁에는 저도 모르게 뛰던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한쪽은 소나기 구름으로 덮여 있고, 다른 한쪽은 해가지면서 펼쳐지는 석양의 모습으로 물든 하늘은 과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멈추어 선채로 조용히 감사기도를 올려드렸습니다. “하나님, 이 땅의 하늘도 이렇게 좋은데, 천국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여러분 요즘, “감사”하며 사시나요? “글쎄요. 노력은 합니다만.” “아니요. 감사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다양한 대답이 있을 수 있겠지요. 이번주는 폭염 수준으로 날씨가 더웠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이유 없이 쳐질 수도 있고, 쉽게 짜증이 날 경우도 있습니다. 나가서 누군가를 만나야 하고, 이동하고, 일을 진행해야 하는 과정 속에서 더위보다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불편한 마음들이 생기고, 기분이 풀리지 않은 채로 하루하루가 더해져서 불평과 불만이 습관처럼 우리 주변을 둘러싸게 되지요. 그렇게 감정과 생각의 악순환이 지속되면 원하지 않는 고민과 걱정에 우리 마음이 함몰되고 맙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살전 5:16-18, 개역개정). 이는 바울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말씀인데, 실천하기에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마지막까지 권고하는 내용입니다. 세상적으로 판단하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아내어서 불가능한일을 이루어 가기를 기대하십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방법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감사릴레이”를 소개합니다.혼자 힘으로 쉽지 않은 일이기에 공동체가 함께훈련해가고자 하는데, 이번 도미니카선교팀에서 선교를 준비하면서 “아침큐티와 저녁 감사릴레이”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말씀 묵상을 올리고, 저녁이면 3가지 감사제목을 카톡에 올리는데, 모두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어 감사에 감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우리 각 목장에서도감사릴레이를 시작해 보았으면 합니다. 말씀읽기나 다른 공동체 나눔을 이미 하고 계신 목장에서는 잘 조율을 해보셨으면 좋겠구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1. 각 목장별 카톡창에 목장식구들 각자 매일 저녁 감사제목 3가지를올립니다. 2.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고 감사에 동의하는 내용에는 댓글도 달면서, 감사의 언어를 통해 하나님을 인식합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의 심령이 살아나고, 불평과 불안이 사라지며 하나님이 잘 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자라나게 됩니다.
매일매일 새롭게 시작되는 하루를 말씀으로 시작하고, 감사로 마무리 하는 일. 정말 근사한 일이지요? 감사릴레이를 통해 감사가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끈다는 것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우리 엘드림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2022 년 6 월 19 일 주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