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교회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유아에서 청소년 포함 10대가 18%, 20대 27%, 30대 21%, 40대 8.5%, 50대 8.5%, 60대 10%, 70대 3%, 80대가 4% 입니다. 위의 기준은 교회를 정기적으로 참석하시는 분들의 분포입니다. 어린이와 젊은 청년들이 주류가 되어 모이는 건강한 교회의 모습으로 세워져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각 사람을 부르시고 만나게 하시고 모이게 하신 장면들을 떠올릴 때마다 감동이 밀려옵니다. 지난 31주간 주님께서 소중한 우리 엘드림 식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붙들어 주셨던 순간들, 각 목장 목회에서 그리고 각 사역의 현장에서 우리 엘드림 공동체를 섬세하게 인도하시고 다듬어 오신 흔적들을 생각하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잠시 멈추어 서서 우리가 가고 있는 목적지와 그 길의 방향과 속도를 재점검해 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개역개정 잠언16:9) In his heart a man plans his course, but the LORD determines his steps.(NIV Proverbs 16:9)” 정말 정확한 말씀이지요?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주님께 흐트러진 삶의 중심 자리를 다시 내어드리면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의 길을 더욱 면밀히 지도하시고 동행의 은혜를 더욱 풍성히 누리게 하소서. 그래서 그 걸음 자욱마다 주님의 흔적이 더욱 선명하게 새겨지길 원합니다.” 그렇게 걷다 보면, 다음 5년 10 년 후 우리의 모습과 만나게 되겠지요.
오늘도 저와 여러분은 시시각각 수 많은 선택을 하고 순간순간 수 많은 결정을 내립니다. 과연, “그 일의 과정과 결과 가운데, 그 일의 중심에, 누가 계신 것일까요?” 네. 저도 우리 성도님들의 대답도, “주님!” 이기를 바랍니다. 빠르게 변하는 분주한 이 땅. 앞다투어 이익과 이윤을 계산하는 세상속에서, 오늘 우리는, 우리 가정은, 우리 교회는, 무엇을 기준으로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살 것인지 질문해보니 다시 걸어갈 길이 보이시지요? 아래에 서산대사의 선시로 알려져 있는 야설(夜雪)로, 김구 선생이 평소 아끼던 싯귀를 하나 소개합니다. 예수님 모르는 사람들도 자신의 발자국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렇게 알고 살아간답니다.
눈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찍은 내 발자국, 뒷 사람이 따라 밟고 가리니.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자. 또 다시 걷는 인생의 여정길에,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삼고 사는 우리는 무엇을 새기고 어떤 흔적들을 남겨야 할까요?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천하며 또 한 주를 힘있게 살아내는 엘드림 식구들 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의 걸음 자욱에 새겨질 흔적은 뭐가 달라도 다를 겁니다. 하나님의 섭리안에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새겨질 감사의 간증들이 가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아름다우신 그 이름의 십자가 사랑이 걸음마다 자욱마다 새겨지기를 소망합니다.
2022년 5월 22일 주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