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 주일입니다. 우리는 말씀으로 지어진 피조물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해야 삶의 바른 길을 가는 눈이 뜨여지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플랜을 짜고, 아무리 좋은 방법을 얻었다 해도, 말씀 없이는 바른 인생의 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시편(119:105)은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라고 분명히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우리 엘드림교회가 세워진 목적은 하나님의 꿈을 이뤄 드리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이들이 예수님을 알고 믿어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 그 일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이웃과 자녀들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이를 위해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방향과 과정이 말씀을 통해 움직여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말씀”이 함께 살아서 역사하는 공동체만이 생명을 나누고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40일 사순절 묵상을 통해 새벽마다 “잘잘법”의 영상으로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 이번 고난주간 5일 동안에는 개인금식과 함께 새벽 6시에 저와 함께 실시간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혹시 아침 6시가 힘드시면, 올려진 유툽영상을 하루 중 언제든 클릭해서 보시고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미 알려 드린대로 5월부터는 주일 예배 20분 전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늦어도 10:40분 까지는 오셔야 하겠지요? 예배 20분 전부터 말씀을 온가족이 함께 듣습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말씀을 강론하신 것”은 Public reading 이었는데, 디모데전서 4:13에서 바울이 디모데목사님에게 목회의 방침을 가르쳐 주면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성경을 읽는 일(the public reading of scripture)에 전념하라”. 성경은 설교를 듣는 시간 외에는 개인적으로 읽어야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만, 예수님을 비롯한 믿음의 선배들에게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공동체적 성경읽기”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성경을 함께 듣고 읽는 일 또한 믿음의 공동체에 있어서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지금까지 해 오던 것이 아니어서 익숙하지 않겠지만, 주일예배 전 20분과 수요 기도 모임 중 15분(수요기도모임에 참석하고 계신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지요?), 공동체가 함께하는 “공동체 성경읽기”를 하겠습니다. 이 시간은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시간 입니다. 아주 어린 자녀들은 옆에서 놀게 해 두시고 한글이 부족한 자녀들은 화면과 동시에 나오는 영어성경을 따라 읽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들려오는 한글성경을 들으면서 부모님의 말과 글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녀, 부모, 그리고 조부모님의 삶을 동일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미리 20분 먼저 오는 것이나 주중 수요일 저녁 시간을 따로 내어드리는 것은 선택과 헌신의 마음이 필요한 일입니다. 선한 것을 선택하는 결단과 용기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실제적으로 주일 오전 예배시간에 불필요한 과정들을 조율하여서 예배의 긴장감을 가짐과 동시에 전체 예배시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조정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5월부터는 찬양팀이 찬양인도를 하게 됩니다. 말씀과 기도와 찬양.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예수님 따라 걷는 우리 모두의 삶이 든든히 세워져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023년 4월2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