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수님께서 종려나무 가지를 밟으시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 오신 날을 기념하는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은, 십자가의 죽음을 준비하기 위함이시지요. 우리는 지난 30여일 동안 “사순절 묵상”으로 예수님의 행적을 기억하며 하루를 시작해 왔습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십자가를 지시는 “고난의 기간”이 시작됩니다. 어떤 기독교 단체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 채찍을 맞고, 심지어 십자가에 손이 박히는 고난을 경험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예수님의 고난의 길 (Via dolorosa)에 직접 참여해서 600미터의 짧은 거리를 회개하며 걷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모든 모임이나 교회, 단체에서는 이번 주간을 “고난주간”으로 정하고, 예수님의 고난에 조금이라도 참여하고자 시간을 조율하고, 육체적인 즐거움을 절제하면서 한주간을 보냅니다.
엘드림교회도 한 주간, 매일 한끼 금식(음식금식) 혹은 여가금식(취미금식)을 통해 예수님 고난에 동참하며 삶의 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 방식은 간단합니다.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각자가 할 수 있는 한끼를 정해 놓고, 그 시간에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기도나 말씀 읽는데 집중해 보는 것입니다. 음식 대신, 물을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만약 음식이 힘드시면, 기호 식품, 커피, 담배, 음료수 등, 내가 매일 먹어야 하는 기호식품을 절제하는 금식을 해 보는 것이지요. 혹 건강상의 이유로 음식 금식이 힘드시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나 취미를 절제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유툽 영상, 드라마, 운동 같은 것을 이 기간 동안 절제하며 그 시간에 기도를 하거나 찬양을 듣고 부르며 말씀을 읽으시면 됩니다. 쉽지는 않겠지요? 어떻게 보면, 이것이 음식 금식보다 더 힘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금식에는 반드시 유익이 있습니다.
이렇게 금식과 절제를 하고 나면, 시간이 많이 남을 것입니다. 그때 내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불필요하게 허비하고 있는 시간을 파악하게 될 것입니다.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은 결국 내 삶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겠지요? 특별히 우리 청년들은 책을 읽는데 시간을 좀 보내시길 권합니다. 어떤 분은 일주일간 신약성경을 통독하는 분들도 계십니다(통독은 이미 알려 드린, 갓피플 어플을 다운 받으시면 쉽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기간에 할 수만 있다면, 사람들과 만남도 줄이시고, 전적으로 예수님께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고난주간에 이렇게 금식과 절제의 훈련을 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너무나도 복잡한 세상의 움직임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깊이 생각하고, 느끼기 위함입니다. 바쁘게 살다 보면, 소중한 것들을 놓치기 쉽습니다. 세상의 즐거움에 압도되지 마시고 하늘의 기쁨을 만끽하며 사는 우리 엘드림교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고난주간에 5일금식, 3일금식, 한끼금식, 미디어금식, 취미금식, 기호식품 금식 등… 수 많은 금식을 하시면서, 주님을 더욱 더 가까이 만나고, 천국의 소망을 누리는 한 주간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성금요일 예배에서 만나 뵐 모든 성도님의 얼굴에 광채가 날 것 같아요. 벌써 기대가 됩니다^^
2022년 4월10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