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엘드림 가족 여러분. 요즘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하시나요? 기도하고, 말씀을 읽어…야 하겠지만^^, 우리는 핸드폰을 먼저 손에 듭니다. 그리고 문자나 메일을 확인하지요. 자연스럽게 페북이나 인스타도 골고루 둘러봐야 하고, 유튜브도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이렇게 우리는 누군지도 모르는 이들이 친절하게 정리해주는 알고리즘을 따라 하루를 시작하면서, 굳이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들을 먼저 보고 듣게 느끼게 됩니다. 소중한 아침시간을 담보로 산만한 정보들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숙면을 취한 후 우리의 뇌 상태는 스폰지 같아서, 처음 보고 느낀 것들을 먼저 강하게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지기능의 원리지요. 그러니 그 날 하루는 그 보고 들었던 것에 종일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함(이사야 43:21)” 입니다. 하지만 그 목적을 이뤄 드리기에는 우리 삶이 너무나 복잡하고 무질서합니다. 불필요한 정보들과 부적절한 관계들, 불균형을 이루는 감정과 열정들, 불공정한 일들 불신앙에서 비롯된 불만족들…세상이 얼마나 빠르고 악하며 충격적인 사건사고들로 넘쳐나는지 모릅니다. 이러한 때에, 무엇으로 우리의 시간을, 무엇으로 우리의 하루를 채워가야 하겠습니까? 무엇을 나침반 삼아 삶의 방향을 잡아갈 것입니까? 우리는 압니다. 모든 것은 그 지어진 목적대로 사용될 때 가장 아름답고 행복하다는 것을요.
목적을 이루는 삶을 위해 우리는 가장 먼저, 하루 중 불필요한 일들을 정리하고 버리는 작업을 선행해야 합니다. 그리고서 되찾은 소중한 시간을, 생산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플랜을 짜야합니다. 자신과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정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해 가야합니다. 그래야만 각자 부르신 소명을 따라 목적대로 살아가는 성취감을 맛보며, 선한 영향력으로 주변을 돌보고 하나님을 기쁨으로 찬양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하루의 시작 시간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목적을 이루는 삶을 위해, 말씀을 듣고 읽는 훈련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왜요? 말씀만이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 119:105). 지난 수요 기도모임부터 한 주간의 QT 본문 전체를 공동체가 함께 들으며 읽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동체 성경읽기 영상 앱을 사용해서 10-13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주일예배가 아닌 시간에 (혼자 읽기 쉽지 않지요?) 함께 말씀을 읽습니다. 말씀 중 한 두 포인트를 나눈 후, 교회와 개인의 기도제목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데 감동이 있습니다. 이렇게 읽으면, 1년에 신약 한번, 2년이면 성경 1독이 가능합니다. 수요기도모임을 통해 공동체가 함께 성경을 읽고 듣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5월부터는, 주일 예배에도 예배시작 15분 전에 온 세대가 함께 예배당에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같이 듣는 시간을 정하고자 합니다. 한국어가 어려우신 분들은 영어자막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온 세대가 함께 성경을 듣고 읽으며, 말씀 위에 굳건히 서서, 우리의 삶을 반석위에 든든히 세워나갈 것입니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2023년 3월12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