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부터 지난주까지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 한국으로, 타주로, 또 다른 곳으로 떠나간 지체들의 빈자리가 주는 허전함이 있으시지요? 아쉽지만 축복하며 보낸자리를 기도로 채우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것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하지요. 우리에게 그 아쉬움을 넘어서는 기쁨이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함께 믿음생활을 나누던 이들이, 스스로 예수님을 주라 고백하고 신뢰하며, 예수님의 작은 제자로 쓰임 받을 것을 고백하며 떠났습니다. 이제 새로운 곳에 잘 정착해서 그 곳 현장 교회를 통해 믿음 생활을 해 나갈텐데 참 보람있는 일입니다.
우리 엘드림교회가 가야 할 방향은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끊임없이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섬기며 제자가 되어 제자를 삼는 것입니다. 그것이 말로 되겠습니까? 삶으로 행동으로 본을 보이며 믿지 않는 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곳이 교회여야 하고, 그들이 예수님 믿어 제자가 되어 가는 과정이 보여지는 곳이 교회여야 합니다. 영혼구원에 관심을 가지고 한 걸음 더 섬김의 헌신을 해 나가야 교회의 사이클이 건강하게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개인의 경험과 아집으로 생긴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주님이 원하시는 성경대로의 교회, 마지막 때에 주님을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교회로써 세워져 가야할 것입니다.
둘째, 흘러보내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목사님, 우리는 개척교회인데 어떻게 흘러 보내나요?. 하나님의 교회는, 좀 더 편한교회 vs 불편한 교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큰 교회 vs 작은 교회의 개념으로 세워지지는 않습니다. 이 땅에 세워지는 교회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회 vs 그렇지 않은 교회, 이 두 가지 종류의 교회가 있을 뿐입니다. 사도행전 8장에서 예루살렘 교회를 흩으셨던 주님의 의도는, 모여 있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공동체에게 어려움을 주어서, 하나님을 더욱 간절히 찾고 만나며 사명을 이루게 하기 위함 이었습니다. 흩어져 복음을 전한 빌립 집사님을 통해, “그 성에는 큰 기쁨이 넘쳤습니다” (행 8:8). 이런 일을 위해 우리 교회는 이미 흘러보내는 기쁨을 아는 교회로 쓰임 받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는 흩어지기 위해 모이는 곳입니다. 훈련이 되었다면, 흩어져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교회의 방향과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루어 가기 위해, 강주희(도미니카 목장), 강창대(암만 목장), 장재호(티우아라 목장). 3명의 목자를 청년리더로 세웁니다. 이분들은 앞으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텐데, 매일 자신의 영성을 위해 OT를 하고, 목장식구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매주 자신의 집이나 공간을 오픈해서 목장을 섬길 것입니다. 우리의 섬김을 통해 믿지 않는 이들이 예수님을 믿게 된다면 우리는 예수 믿는 사람으로써의 역할을 최고로 잘 한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포함해서 예수님을 믿지만 아직 여러가지 질문이 많은 이들이 영혼구원의 이유를 찾아내도록 돕는다면, 그 또한 우리는 목장과 교회의 역할을 100% 이뤄내는 것입니다. 더해서, 그런 믿음을 발견한 이들이 각자의 부르심 앞에 서서 파송된다면, 이 또한 우리가 기쁨으로 감당해야할 역할인 것입니다.
영혼구원의 마음부터 실천 그리고 파송까지 이루어내며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는 믿음 공동체. 엘드림 교회가 가야할 방향입니다. 우리 함께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걸어가실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샬롬.
2023년 2월12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