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드림 교회는, 장년목장 2개와 청년목장 3개로 목장 목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장년목장이었던 부뜨월 목장이 분가해서 모잠비크 목장이 세워졌고, 각각의 특성에 맞게 6개의 목장이 자기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감사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30대 중반부터 주로 청년들의 목회를 섬겨왔고, 지난 10년여 동안은 가정교회 목장사역에 집중해 왔습니다. 청년목회(청년부)와 청년목장목회는 분명히 다릅니다. 청년부는 모이고, 만나고, 나누는 다이나믹이 있으나 그 다음이 없다라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함께 만나면 좋고, 즐겁고, 기쁜 청년의 모습에서 그들이 스스로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일에 대한 헌신의 모습이 키워지지 않는다면 일반 친교모임과 다를바가 없지요. 저는 우리 아름다운 청년들이 하나님 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마음껏 즐기며 다른 이들에게 믿음의 선한 영향력을 끼쳐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일에 삶의 가치를 둘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또 그런 청년들이 모여 청년목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엘드림 청년목장목회의 Next step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며, 고민해 오고 있습니다.
교회안에 30-40대 청장년들이 많고, 장년목장이 풍성해서 청년목자의 섬김이 필요 없다면 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우리 교회는 조율이 조금 필요한 구조입니다. 연령대의 비율을 보면 30-40대가 가장 적고, 50-80대가 그 다음, 20-30대 초반의 청년들이 가장 많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청년들이 많은 교회의 그림은 요즘 찾아 보기 쉽지 않지요. 그렇기에 우리 엘드림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나 이대로 있으면, 머지않아 여러가지 구조적인 이슈들이 생길 것에 대비해,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섬김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목장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며 자발적인 믿음의 생동감이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돕고자 합니다.
우선, 목장목회에 대한 청년들의 짐을 덜어주고자 합니다. 청년들이 목자목녀님들의 섬김에 큰 감사를 느끼는 반면, ‘나는 저렇게 매주마다 풍성한 음식과 멋있는 가정을 오픈해서 목장을 할 수 없을 것이다’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쉽게 “목자 됨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보다 부담없이 목자헌신을 할 수 있도록, 매주 집에서 모이는 목장의 원칙을 유동적으로 적용하여 상황에 따라서는 카페나 가게, 도서관 등 외부에서 케주얼하게 모여 나눔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목자에게 주어진 음식과 장소의 부담을 줄이고, 또 상황이 되면 청년목장도 목장식구 집을 돌아가면서 제공하며 나눔의 깊이를 더해가도록 합니다. 조금만 더 가볍고 (light) 캐쥬얼한 목자의 역할이 주어진다면, 우리 청년들도 용기를 가지고 보다 쉽게 목자로 서서 청년들을 섬기고, VIP를 찾아 영혼구원하는 리더의 모습으로 자라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엘드림교회 3개의 청년목장에서 그런 청년목자들이 든든히 세워져 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각 목장의 시기는 다르겠지만, 2023년 새해에 준비가 되는 목장부터 서서히 정비해 갈 것입니다. 단, 청년목자 헌신의 조건은 스스로 청년목자가 되어서 섬겨 보겠다라는 자발적인 마음이 있어야 하며, 101과 생명의 삶을 수료한 분들에 한해서 가능하고, 주일 예배 후 헌신대에 헌신해 주시면 됩니다. 섬김과 순종의 자리에서 누리는 기쁨을 우리 모두가 경험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2022년 11월20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