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드림 교회의 두번째 생일을 축하 축하합니다^^ 우리 꼬꼬마 방태오 아가가 9월에 이제 막 두살이 되었다지요? 혼자서 걷고 뛰기도 하며, 간단한 대화를 하고, 다양한 감정을 직접 표현하는 시기입니다. 교회를 아이의 모습으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엘드림 공동체 또한 방향을 정하고 마음을 모아 새로운 일들을 하나 둘 세우고 만들어 가는 시기임을 생각하며 교회가 아이의 성장과정에 오버랩되는 모습들을 잠시나마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2021년 10월 24일, 주일 오후 2시. 백목사집에서 드렸던 2년전 첫 예배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처음 함께였던 성도님들이 지금은 다양한 이유로 많이들 흩어졌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그 시간과 공간 가운데 서로를 향한 귀한 헌신과 섬김이 있었기에 지금의 엘드림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지난 시간 우리 엘드림 교회는, 열방이 주님께로 돌아오길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꿈. 이 땅의 교회를 향한 그 꿈을 함께 꾸고 그리며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한 영혼의 소중함”을 안다는 것. 그리고 “함께 지어져가며 온전한 제자"가 되어간다는 것. 그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말씀 붙잡고 믿음 지키며 함께 걸어왔지요. 생업과 학업으로 분주한 일상에서도 주말에는 목장에 모여 삶을 나누고, 은사를 따라 예배사역을 돕고, 주중에는 성경을 배우고 양서들을 함께 읽어가며 울고 웃는 동안, 우리의 삶이 얼마나 풍성해졌는지요. 격달마다 예수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던 소중한 형제자매님들을 섬기던 손길들, 뒤돌아 보니 감사의 흔적들이 가득합니다. 지난 2년간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신 11명의 성도님 중에는 졸업이나 직장, 개인적인 이유들로 이주하신 분들도 있지만, 여전히 엘드림 공동체에서 기쁨으로 믿음을 세워가며 삶의 여정을 함께 나누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교회를 위해 봉사하게 하고 교회를 쉽게 세워나가기 위해서는, 신앙경험도 많고 교회에서 탁월한 훈련을 받아 온 분들이 우선적으로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모으는 성장과 성공을 목표로 한다면 틀린 말 아닙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잘 만들어지고 크게 성장했던 예루살렘교회도 사도행전 8장을 통해서 보여지는 것처럼, 하나님의 때와 뜻에 따라 흩어지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가 명백히 구별되는 부분이지요. “약할 때 강해지는 하늘의 능력, 그 신비가 교회를 세우는 힘”임을 우리 주님은 신약의 때에도 지금 이 때에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복음이 확장되지 않은 채 크기만 확장되는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 전하고 예수님처럼 살아내는 복음적 감각을 가진 우리 엘드림 가족들. 이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저는 소원합니다. 올랜도 엘드림에서 전해진 복음이 미주와 북한과 이스라엘에 이르기까지 전세계를 향해 나아가기를! 온성도가 함께 하나님의 꿈을 이야기하고, 고민하고, 실현시키는 능력있는 교회로 든든히 세워져 가기를! 장차 주님이 오실 날을 기대하며, 주님께서 명하신 대사명을 힘있게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제 2주년을 맞이한 엘드림 교회가 더 큰 꿈을 구체적으로 이루어 가기 위해 집중력과 실행력이 더해지는 삶으로 또 한 걸음 내딛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2023년10월22일 백성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