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간, 샌프란시스코 새누리 선교교회에서 열린 제124차 가정교회를 위한 목회자 컨퍼런스에 잘 다녀왔습니다. 북미와 캐나다의 목회자와 사모님, 그리고 선교사님13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며, 심포지움과 그룹모임 등을 통해 배움과 나눔을 가졌습니다. 한 영혼을 향한 순전한 열정들을 다시 한번 보고 느끼며 꺼지지 않는 감동의 불꽃이 타올랐습니다. 특별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교회를 개척하는 목사님들이 많이 참석하셨는데, 하나님께서 각 사명자를 부르시고 그 부르심 앞에순종하며 살아가는 목회자분들을 보면서, 선한 도전이 되었지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히 11:1)”하는 말씀처럼,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구하는 믿음!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를 구하는 믿음!. 이것이 믿는 자들의 삶에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믿음에의 모험을 계속해서 해나가야 하는 기대감이 더욱 생겼습니다.
다음달 셋째주(10/20)가 되면 엘드림 3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그 집에 교회”라는 이름으로 저희 집 거실에서 드린 첫 예배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갔는지…3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우리는 다 알지도 보지도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가게 하시고 걷게 하셨던 믿음의 귀한 길을 따라 여기까지 오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뒤돌아 보면 모든 것이 은혜요, 감사임을 고백합니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LA 경유하여 하루를 머물면서 30년지기 친구인 두분의 목사님들을 만났습니다. 신학대학교 학생기절부터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꿈꾸며 함께 기도하고 함께 울고 웃던 날들을 추억하면서 반가움과 기쁨을 나누었지요. 그 중에 한 분 목사님께서는 예일대에서 학위과정을 마치고 교회를 섬기다가 현재는 병원에서 채플린으로 섬기고 계시는데, 큰 인싸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자신이 환자를 만나서 위로하고 격려를 하는 중에 환자의 상황에 공감하며 “We never know, but will see it.”라는 말을 해주는데, 그 문장이 스스로에게도 울림을 주는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암환자를 만나서 격려하고 위로하는 목사가 그에게 말해 주었던 한 문장. 지금의 현실은 힘들고 어렵지만, 언젠가는 그 어려움의 결과 끝에 서 있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그 한 문장에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깊은 신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생은 한치 앞도 바라 볼 수 없습니다. 삶과 죽음, 모든 인생의 인과관계가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지요. 간혹 누군가가 “나는 내가 꿈꾸던 것들을 다 이뤘습니다. 그래서 좀 심심합니다.”라고 말한다면, 그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입니다. 인생에서 내가 이룬 것들은 같은 농도의 행복을 지속시킬 수 없고 더해서, 같은 순도로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 인생의 향방을 아무리 내가 완벽하게 정하고 나아간다 하더라도 인생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그 가는 길을 열어 주시지 않으시면, 우리는 절대 그 길을 볼 수도 없고, 그 길을 갈 수도 없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인생의 주인되신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기에, 오늘도 하나님의 섭리를 기대하며 되뇌어 볼 수 있겠습니다. “We never know, but will see it.” 현재의 상황이 어떠하든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주님이 그려 두신 분명한 그림을 두 눈으로 보며 기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엘드림식구 여러분, 주님께서 열어가실 귀한 일들을 기대하며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할렐루야!
2024년9월15일 엘드림교회 백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