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드림 가족들의 배려과 기도로 인도 뭄바이에 잘 도착해서 지난 화요일부터 뭄바이 푸네라는 곳에서 선교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6시간의 비행 후에 곧바로 시작된 일정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기회가 주어진것에 참으로 기쁘고 감사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25개국을 다니며 선교여행을 해왔지만, 인도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땅이었기에 부담과 염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주변에서도 걱정을 많이 하셨지요. 그래서인지 혹시 하는 마음에 아내와 큰 딸에게 저의 중요한 서류와 업무들에 대한 것들을 알려 두었습니다. 제 마음 어딘가에 인도로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마지막 까지 하나님께 뜻을 묻고 기도하게 되었고, 이번 선교에 저를 보내시고 부르시는 주님의 마음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면서 인도를 향한 숨겨진 두려움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의 부족함을 더욱 여실하게 깨닫게 된 것은, 인도에 도착해서부터 예수님을 믿기 원하는 수 많은 사람들, Seekers(VIP)들을 만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도 Seekers worship 이라는 전도집회를 하는 것을 들어보셨을텐데, 이러한 Seekers meeting을 통해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금 뜨겁게 느끼기 되었습니다.
현재 선교팀은 총 8명의 인원이 4명씩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교팀의 방문을 기다리는 모임을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현지교회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이들이 각자의 가정집을 오픈해서 우리가 목장을 하는 것처럼, 가정에서 음식을 먹고, 예배와 친교를 합니다. 이런 가정집에 예수님을 믿어 보려는 이들을 초대해 놓고, 우리를 기다립니다. 그러면 선교팀이 도착해서 찬양하고 기도하며 복음을 제시하지요. 공간을 가득채운 이들 중에 예수님을 영접하는 이들이 있으면 그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이어서 믿음을 어떻게 세워나갈 것인지 성경, 기도, 교제, 예배, 그리고 선교에 대한 설명을 하며, 간단한 신앙지도를 해 줍니다. 이런 과정이 끝나면, 복음의 감동과 감격으로 예수님께 드려지는 작은 정성들, 동전 한닢, 쌀, 각자의 마음을 담은 섬김들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그런 다음에 병자들을 위한 치유의 기도를 합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의 아픈 부위에 손을 얹고 기도합니다. 감사하게도 칼럼을 쓰는 지금까지 이틀간의 만남을 통해 29명의 어른 32여명의 어린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4명의 현지청년이 리더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회개과 회복을 위한 간절한 치유의 기도를 통해 두통이 낫고, 관절과 허리가 낫고 팔과 다리가 펴지는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경험하는 상식적인 기적의 은혜! 미국땅 올랜도에 계신 여러분, 생소하지요?^^이렇게 모두를 축복하고 기도한 후, 그 안에서 누가 목자 이며, 매주 언제 목장을 할 것인지를 정할 수 있도록 돕고 하고, 격려하며 모임을 마칩니다.
이제 이 짧은 선교여정의 삼일째 날을 기다리며 다시금 아버지의 마음을 품습니다. 추수할 곳은 많은데, 추수할 일꾼이 없음을 한탄하신 아버지의 마음.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원하는 그들을 바라보며 참 마음이 아픈 것은, 그들을 지속적으로 양육할 교회와 목회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들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인데, 그들을 위해 책임지고 기도하며 믿음의 삶을 나누어 갈 목회자가 없기에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면서도, 그리고 목장을 연결해 주면서도, 마음 편치 않았던 저의 마음이 바로 우리 아버지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선교지로 떠나온지 3일이 지났습니다. 남겨진 7일 동안 하나님께서 무엇을 보여주시고 어떤 일들을 하게 하실지, 아버지의 마음으로 현장을 보며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2025년 4월 27일 인도 푸네에서 백성지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