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매년 부활절이 되면,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진정한 부활의 의미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매년 성탄절시즌이 되면, 곳곳에 성탄절 데코레이션 물품들이, 1월이면, 발렌타인 데이를 위한 초콜렛이 진열되지요. 그리고 나면 곧 부활절 기간을 맞이해서 온통 알록달록한 바구니와 토끼 들이 등장합니다. 미국이 소비가 주된 나라이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 상술에 의해 소중한 가치가 움직여지고 희석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부활절은 단순히 아이들이 Egg Hunt를 즐기는 기간이 아닙니다. 토끼가 부활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도 아시지요?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3일만에 다시 살아나심을 기억하고 기념 하는 부활절의 진정한 기쁨을 문화적 상술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몇가지 내용을 나눕니다.
부활절의 명칭: 영어로는 Easter(부활절)라고 부릅니다. 이 단어의 고대 영어로 Eastre는 앵글로 색슨족이 섬기던 “봄의 여신 Eostre(또는 Ostara)의 이름으로 유래된 것입니다. 4월이라는 단어가 고대 영어의 Eostre, 즉 봄의 여신의 이름 딴 것인데, 그것을 비판 없이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어로 부활의 의미를 그대로 담아 부활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라틴어나 히브리어 또한 “Pesach(패사흐)”, 즉 유월절 (Passover)로 불립니다.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님의 부활을 표현하는 단어에 좀 더 정확한 의미가 담겼으면 좋겠습니다.
에그헌트(Egg Hunt): 부활절이면 전담 이벤트이지요? 우리도 오늘 준비를 했습니다. 고대에 부활절을 기념하기 위해 계란에 다양한 색칠을 해서 이웃에게 나눠주던 풍습에서 유래된 행사입니다. 계란은 생명을 의미합니다. 껍질을 까고 새 생명이 나오는 생명의 주기를 생각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한 좋은 실례가 되지요. 그런데, 실제로는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에그 안에 초코렛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을 넣어서 아이들이 그것을 찾아 토끼 바구니에 담는 것에 집중하게 합니다. “새 생명의 의미 찾는다”기 보다는 예수님과 크게 상관이 없는 일종의 캔디행사가 되기 쉽지요. 그러니 에그헌팅을 하실때는 꼭 계란이 가지는 생명의 의미와 예수님의 부활을 연결해서 정확하게 알려주시고 더해서 온가족이 함께하는 엑티비티의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선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활절 토끼: 부활절에 생뚱맞게도 토끼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17세기 유럽에서 부활절을 기념할 때, 그들의 전설 속 동물 중에 부활절이 되면 착한 아이들을 위해서 색칠한 달걀을 숨겨주는 역할을 하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그 동물이 토끼라고 여겨져 온 것이지요. 그러니 에그헌트 중에라도 귀여운 토끼가 부활절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자녀들에게 잘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에 대한 본질은 잊어 버리고, 선택적인 즐거움만 누리는 “문화적 부활절”을 보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이 예수님이신 것처럼 부활절의 주인공도 예수님이십니다. 다시 살아나셔서 우리 삶에 생명길을 열어주신 예수님을 찬양하며 기뻐합니다.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저는 지난 5일간 고난주간 금식을 은혜롭게 마치고, 이번 화요일부터 10일간 인도 뭄바이에 선교를 다녀옵니다. 부활의 복음 잘 전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샬롬.
2025년 4월 20일 부활의 아침에 백성지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