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시작된 사순절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부활절 전 40일 동안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는 기간입니다. 우리 엘드림식구들은 WFBM를 잘 해 오고 계셨지요? 이제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고난주간”으로 수난과 부활전 한 주간을 보내게 됩니다. 제가 매년 고난주간마다 루틴하게 실천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우리 엘드림가족들도 각자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참고하셔서 영,혼,육이 건강해지는 귀한 경험을 누려보시기를 권합니다.
1.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종일 금식을 합니다. 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고난주간에는 3-5일 종일 금식을 합니다. 이때는 아무런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소량의 소금과 함께 오직 물만 먹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날을 기념하는 성금요일까지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는 의미에서 온전한 금식을 합니다.
2. 고난주간에는 특별히 제가 즐거워하는 것들을 절제합니다. 1년 365일 중에 오직 5일간 즐거움을 금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취미활동이나 만남, 미디어 등을 위한 시간을 줄이고 걷고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지요. 여러분들도 좋아하는 드라마, 영화, 유튭, 게임 같은 것들을 절제하거나 평소에 즐겨하던 것들을 제한하여 습관과 시간을 정제하는 경험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3. 성경책이나 신앙서적을 많이 읽습니다. 매일 성경책을 읽지만, 고난주간에는 특별히 읽을 분량을 늘이고 평소에 정해두었던 신앙서적들을 집중해서 읽습니다. 이를 통해 가볍게 흡수한 정보나 생각들을 정돈하고 보다 새로운 생각이나 깊이있는 통찰력을 얻게 됩니다.
4. 육신의 건강을 회복합니다. 보통 5일 금식을 하면 건강을 해친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금식을 하면 건강이 완전히 Reset 됨을 느낍니다. 불필요한 지방과 체중이 줄어 들 뿐만 아니라, 장기의 불필요한 요소들도 깨끗해집니다. 이때 저는 충분한 물을 마시고 충분한 수면을 취합니다.
5. 기도를 더 열심히 합니다. 금식을 하면, 영이 맑아집니다. 금식의 진정한 의미를 경험하신 분들은 잘 아시지요? 더 깊이 주님을 만나고 대화 하면서, 이번 금식기간에도 엘드림 교회와 성도님과 저 자신을 두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제가 이렇게 금식을 하고, 이렇게 고난주간을 보내기에 우리 성도님들도 꼭 이와같이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믿는 우리에게 너무나 큰 의미가 있는 이 특별한 주간에,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신 이유를 잊고, 마냥 즐겁게 지낸다는 것은 참 죄송한 일이지요. 불효자도 부모님 돌아가신 날은 어떻게든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그런데 날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위한 기간에 아무 생각없이 한 주간을 산다는 것은, 예수님과 아무 상관이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이번 한주 어떤 모습으로든 예수님의 고난에 참예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No pain, No gain!
2025년4월13일 종려주일 아침에 백성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