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말할 때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크로노스 (Χρόνος:Chronos)”와 “카이로스 (Καιρός: Kairos)”입니다. 크로노스는 “벌써 2022년 한달이 지나간다”라고 표현할 때처럼, 수평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말합니다. 그리고 카이로스라는 말은 흘러 가는 시간 속에서 지금 나에게 의미를 주고 있는 “지금 이 때, 이 순간”을 의미합니다.
시간을 방치하면, 그냥 흘러 가버립니다. 우리는 새해부터 부단히 뭔가를 해 오고 있습니다. 세겹줄새벽기도를 통해서 매일 새벽을 깨우고, 생명의 삶을 통해서 매주 모여 강의를 들으며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역박람회”를 통해 엘드림교회 지체로서 나는 어떤 섬김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 나갈 것인지 참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정직하게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지금 이 순간 어떻게 하면 내 삶에 의미를 심어 열매를 맺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선한 도전에서 비롯된 일들입니다.
2022년을 함께 시작한 우리가, 한해를 함께 마무리 하게 될 때, 우리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과연 무엇이라 기억될까요? 흘러가는 시간, 크로노스의 시간을 따라 의미 없이 하루 하루를 보낼 것이 아니라, 우리 엘드림공동체가 모두 함께 카이로스의 시간, “지금 나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때”를 선명하게 기억하며 즐겁게 달음질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 한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지난 주 예배시간에 우리가 시험을 이겨 내기 위해서는 예수님처럼 말씀을 기억하고, 말씀 가운데 살아야 한다고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1년간 말씀 읽는 것에 집중하고, 신구약성경 1독을 하시는 분들에게 시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일에 우리 모두 함께 참여해보면 어떨까요? 어려우시다구요? 쉽게 성경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내일 아침에 카톡으로 연결시켜 드리는 앱(갓피플 성경)을 여러분의 핸드폰에 깔아 주세요. 그리고 알림 설정을 하셔서, 하루에 4장씩 성경을 읽어나가시면 됩니다. 앱에서 알려주는 순서대로 진행하면, 1년에 구약 1독과 신약 2독을 하실 수 있습니다. 낭독해 주는 성경 버전은 우리가 읽는 “새벽역”이 아니라, “개역개정” 성경입니다. “엘드림교회 성경통독 모임”에 들어오시면, 누가 읽고 있는지, 누가 이미 읽었는지 서로 확인할 수 있고, 글도 남길 수가 있어서 서로에게 격려하고 도전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지금, 여기” 역사하시는 카이로스의 말씀을 함께 누리고 나누어 봅시다. 2022년의 한 달이 벌써 지나갑니다. 세월을 아끼는 우리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2년 1월 30일 백성지 목사 올림